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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민주당, 서해 공무원 사건 TF 구성… “與 사실왜곡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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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TF 중심으로 사건 대응 방안 강구”

세계일보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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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에 대한 당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대응하기로 했다. 여당이 해당 사건을 쟁점화하며 공세를 펼치는 것에 대한 대응 차원이다.

우상호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6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하태경 의원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서해 공무원 사건에 대한 국민의힘 쪽 대응이 지나치게 정략적이고 사실 왜곡을 너무 많이 하는 것 같다”며 “제가 꽤 오래 인내해 왔는데 이 문제에 대응해야겠다고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 위원장은 “그래서 당내에 서해 공무원 사건 TF를 만들겠다”며 “이 문제에 정통한 당내 인사들로 TF를 만들고 앞으로 TF를 중심으로 이 문제를 어떻게 다룰 것인지 논의하고 대응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덧붙였다. 우상호 위원장은 박홍근 원내대표와 27일 고인의 형 이래진씨를 면담할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하태경 의원을 중심으로 ‘해수부 공무원 피격 사건 진상조사 TF’를 꾸려 연일 공세를 펼치고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전임 정부가 2020년 9월 서해 상에서 북한군에게 피격된 이모(당시 47세)씨에 대해 ‘월북몰이’를 했다고 보고 있다. 이씨가 월북을 했을 것이라는 구체적인 증거 없이 자국민을 보호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무마하기 위해 이씨의 월북으로 몰고 갔다는 것이다.

민주당은 이런 국민의힘의 주장은 실체가 없는 ‘신색깔론’으로 규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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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해수부 공무원 피격사건 진상조사 TF 유족 초청 간담회에서 TF 위원장인 하태경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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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쟁점은 당시 사건의 전말을 파악할 수 있는 국방위 회의록이나 첩보로 입수한 SI(특별취급정보), 대통령지정기록물로 묶여있는 청와대 회의록에 대한 공개 여부다.

현재 여야 모두 표면적으로는 공개를 못 할 이유는 없다고 말하고 있지만 실제로 공개될지는 불투명하다. 국방위 회의록의 경우 여야가 모두 공개할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SI 정보의 경우 우리 군의 정보 입수 경로·방법 등이 북한에 노출돼 정보 수집 능력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대통령지정기록물을 공개하는 문제의 경우 엇갈린 셈법 속에 쉽사리 접점을 찾기 힘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구현모 기자 li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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