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은 "비공개 만찬 아냐"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0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 대접견실에서 열린 국민의힘 지도부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이준석 대표 등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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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0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 대접견실에서 열린 국민의힘 지도부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이준석 대표 등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최근 회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두 사람은 당 중앙윤리위원회 징계 절차가 본격 논의되면서 이 대표가 정치적 압박을 받기 시작한 이달 중순쯤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윤리위는 다음 달 7일 이 대표의 성 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에 대한 징계 심의 절차에 들어간다고 밝히는 등 이 대표를 고립시키고 있고, 당 내부에서는 '윤핵관'으로 꼽히는 장제원 의원이 최근 당내 갈등과 관련해 "이게 대통령을 도와주는 정당인가"라며 이 대표를 공개 저격한 상태다.
때문에 이 대표가 회동을 통해 윤 대통령에게 일종의 '상황 정리'를 바라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당 안팎에서 나온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윤 대통령 말고는 복잡하게 꼬여버린 국민의힘 상황을 정리할 만한 사람이 없어 보인다"며 "지금은 당과 대통령실 모두 실점만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회동 사실에 대한 양측의 입장은 다소 엇갈린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전날 "윤석열 대통령이 이달 중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비공개 만찬을 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특정한 시점에 특정한 만남이 있었느냐 여부, 이런 것들은 당 대표 입장에서 대통령의 일정을 제가 공개할 수는 없는 것"이라며 "여러 가지 정책현안에 대해서 상시적인 소통을 하고 있다"고 회동 사실을 부인하지 않았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당무에 개입하지 않는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 같다"며 "여당 대표와의 만남이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등 현안 외에 다른 이슈들과 함께 언급되는 것은 바라지 않는 듯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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