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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초유의 현직 당대표 징계

이준석, 윤리위 연기에 "기우제식 징계냐…뭐든 나오길 바라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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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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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이양희 윤리위원장 / 사진 = 연합뉴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본인의 '성상납 및 증거인멸 교사 의혹'에 대한 징계 심의가 미뤄진 것에 대해 "이게 무슨 기우제식 징계냐"며 비판했습니다.

이 대표는 23일 오후 KBS 라디오 '최영일의 시사본부'에 출연해 "윤리위원회가 2주 사이에 본인들이 참고할 만한 게 나오길 기대하는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어 "지방선거가 끝나고 바로 다음날부터 혁신위원회를 출범해 당 개혁을 준비한다고 했는데, 벌써 한 달 가까이 동력을 갉아먹으며 정치적으로 굉장히 아쉬운 시기들이 흘러가고 있다"며 윤리위의 결정에 거듭 유감을 표했습니다.

윤리위에서 김철근 당대표 정무실장에 대한 징계 절차를 개시하기로 한 것에 대해서는 "(김 실장이)경찰 조사를 받은 게 두 달 가까이 됐을 것"이라며 "혐의점이 나왔으면 김 실장에 대해 법적 책임을 묻고 저를 불렀을 텐데 절차가 진행이 안 됐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대표는 "원래 당 조직에서 당무감사위원회는 검찰, 윤리위원회는 법원과 비슷한 곳이라 당무감사위에서 살펴 봤을 때 문제가 된 사안을 윤리위에 이첩하는 것"이라며 "그런데 김 실장은 아무도 제소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김철근 실장은 법정에 증인으로 갔다가 갑자기 피의자가 돼서 몹시 당황한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전날 이양희 윤리위원장과 '윤리위 출석 요청 여부'를 두고 공방을 벌인 것에 대해선 "(이 위원장이) 요청받은 게 없다고 하니까 의아한데, 저는 요청했다"면서 "내부에 전달된 것까지 확인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언론을 통해서만 윤리위 출석 의사를 밝힌 게 아니라 공식적으로 요청한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제가 절차도 모르겠나. 당 대표"라며 "거절 당한 게 맞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윤리위는 전날 오후 7시부터 자정까지 약 5시간에 걸쳐 회의를 진행했습니다.

이날 윤리위는 이 대표의 의혹과 관련해 징계 심의를 진행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고, 다음 달 7일 다시 회의를 열어 이 대표의 소명을 듣고 심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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