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주석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 [이미지출처=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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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서주석 전 국가안보실 제 1차장은 ‘서해공무원 피살 사건 당시에 ’특별취급정보(SI)‘에 월북 정황이 확인됐다고 보고했다.
서 전 차장은 23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발견 당시에 구체적인 정황 이것은 전체 SI를 보면 좀 더 이해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당시) 이례적으로 아주 긴 SI 첩보가 당시에 있었다. 그 내용 중에 상황을 보면 그 부분(월북)에 대해서 정황을 분명히 이해하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사회자가 월북을 판정할 수 있는 구체적 정황이 있었냐는 질문에 "당시 상황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고 답했다. 그는 당시 사건 초반에는 "실족이나 극단적 선택 가능성이 고려됐다. 정황 첩보가 들어오면서 추가적인 분석과 수사가 이뤄졌다"고 언급했다.
당시 민정수석실에서 지침이 있었다는 언급에 대해서는 "민정수석실 관련 사항은 해당 비서관이 사실이 아니라고 이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밝혔다고 들었다"면서 "국가안보실 지침 이야기는 이번에 처음 들었다"고 언급했다.
당시 문재인 전 대통령 지시와 관련해 서 차장은 "대통령은 첩보가 사실이라면 우리 국민이 분노할 일"이라며 "북한에 직접 통보해 확인하고 향후 내용이 밝혀지면 있는 그대로 국민에게 알리라고 지시했다"며 "대변인을 통해서 용납될 수 없는 충격적 사건으로 북한은 책임 있는 답변과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만반의 태세를 갖추라고 지시했다"고 언급했다.
고인의 신원이 특정되고 피살될 때까지 6시간의 차이가 있는데 이 시기 기민하게 대응했으면 고인을 살렸을 수도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 서 전 차장은 물리적인 시간이 안 됐다고 해명했다. 그는 "신첩보를 녹취하고 해석하는 것과 여러 출처에서 나오는 조각된 첩보들을 종합하고 분석하는 데는 일정한 시간이 걸린다"며 "실종자 발견이나 피격 첩보 역시 보도되는 그 시각이 저희한테 들어온 게 아니라 한참을 지나서 보고가 됐고 저희도 한두 시간 뒤에 알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시 또 실종자 발견 첩보 이후에 사태가 급변해서 피살로 이어진 상황은 누구도 예견하기 힘들었다"고 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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