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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초유의 현직 당대표 징계

하태경 "이준석 윤리위, 대표 망신주기 정치로 자해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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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왼쪽)과 이준석 대표 / 사진 = 연합뉴스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이준석 대표의 성 상납 및 증거인멸 교사 의혹에 대한 징계 심의 절차를 내달 7일로 미룬 가운데, 국미의힘 하태경 의원은 윤리위를 향해 "자해정치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하태경 의원은 2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윤리위원회는 당 대표 망신주기 정치를 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하 의원은 "윤리위가 당장 (징계 여부를)결론 내릴 수 있는 증거를 확보하기가 불가능하다"며 "경찰 수사 결과를 보고 결론을 내릴 수밖에 없고, 수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의 윤리위 회의는 무의미하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국민의힘은 '세대연합'정당"이라면서 지지층을 주로 이루는 세대가 2030새대와 6070세대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현재 6070세대 지지자들 사이에서 이준석 대표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아졌다"고 덧붙였습니다.

하 의원은 "이 대표를 긍정적으로 보는 지지층과 부정적으로 보는 지지층이 나뉜다"며 "이렇게 뚜렷한 결론도 없이 계속 시간 끌면서 이 대표 이슈가 계속 떠올라 지지층이 충돌하다보면 우리 당만 약해진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이 대표의 윤리위 출석과 관련해 이 대표와 윤리위원장 사이에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는 진행자의 물음에는 "대표와 윤리위원장이 진실공방을 하고, 이런 것부터가 국민들이 보기에 꼴사나운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하 의원은 "당 윤리위는 당이 발전하고 강화되는 데 기여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라며 "그런 윤리위가 지금 해(害)행위를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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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양희 윤리위원장이 이준석 대표의 '성상납 관련 증거인멸 교사' 의혹에 대한 징계 심의를 위해 회의실로 들어가는 모습. 2022. 6. 22. / 사진 = 연합뉴스


한편 국민의힘 윤리위원회는 전날 오후 7시부터 자정까지 약 5시간에 걸쳐 김철근 당대표 정무실장에 대한 징계 절차를 개시하고, 이 대표의 징계 심의 절차를 미루기로 결정했습니다.

이영희 윤리위원장은 김 실장의 징계 수위 전망에 대해 "(징계절차) 개시를 했으니 이제 더 소명을 들어봐야 한다"고 말했고, 이 대표 징계 심의 안건과 관련해서는 "윤리위는 성상납 의혹이 아니라 증거인멸 (교사) 의혹에 관한 품위 유지 위반을 심의할 것"이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이어 이 대표를 회의에 출석시키지 않은 이유에 대해선 "절차상 순서가 있어서 그렇다"며 "애초부터 이 대표는 오늘 (징계 결정을 하는 게) 아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러한 윤리위 결정으로 일각에서는 사실상 이 대표에 대한 징계 수순에 돌입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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