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대표 측근인 김철근 정무실장에 대해선 징계 절차 개시"
이준석 대표 "2주 뒤 회의 열리면 뭐가 달라지나…절차 길어지면서 당에 전혀 도움 안돼"
이양희 국민의힘 윤리위원장이 22일 국회에서 열린 이준석 대표의 성상납 의혹 및 증거인멸교사 의혹 징계를 논의하기 위한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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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양희 국민의힘 윤리위원장이 22일 국회에서 열린 이준석 대표의 성상납 의혹 및 증거인멸교사 의혹 징계를 논의하기 위한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는 22일 차기 회의에서 이준석 대표로부터 성 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에 대한 소명을 들은 뒤 징계 여부를 심의, 의결하기로 했다. 증거인멸 의혹과 관련한 품위유지 의무 위반 명목으로 이 대표의 측근인 김철근 당대표 정무실장에 대한 징계 절차도 개시했다. 다음 윤리위 회의는 다음 달 7일이다.
이양희 위원장은 이날 오후 위원 8명이 참석해 5시간여 동안 이 대표의 징계 여부 등을 논의한 결과 이같이 결정했다며 "이 대표가 출석해 청취하는 절차를 진행하고 소명을 들은 뒤 (징계 여부와 수위 등을) 심의·의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또 윤리위에 참고인 자격으로 출석해 1시간 반 동안 관련 진술을 한 김 실장에 대해서는 이날 추가로 징계 개시를 의결했다고 밝혔다. 그는 "(김 실장이)오늘은 협조하는 차원에서 온 것"이라면서 "(관련 제소가 없었지만) 의혹이 덜 풀려 심도 있는 논의를 해야할 것 같다는 판단 하에 징계 개시를 했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김철근 당 대표 정무실장이 22일 참고인 조사를 위해 국회에서 열린 당 중앙윤리위원회 회의장으로 입장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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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철근 당 대표 정무실장이 22일 참고인 조사를 위해 국회에서 열린 당 중앙윤리위원회 회의장으로 입장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
이에 따라 이 대표는 향후 윤리위로부터 공식적으로 출석 요청을 받은 뒤 차기 회의에서 관련 소명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다만 증거인멸 이전에 이 대표가 성 상납을 받았는지 여부는 여전히 윤리위의 논의 범위에 포함되지 않는다.
이 대표는 회의가 진행되는 동안 국회 당 대표실에서 결과를 기다리며 대기했다. 회의 결과에 대해서는 "오늘 윤리위에 출석해 입장을 밝히겠다는 의사를 여러 경로로 여러 차례 전달했지만 기회를 얻지 못했고, 다음 달 7일 소명할 기회를 얻었지만 2주 뒤 무엇이 달라지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절차가 길어지면서 당에 전혀 도움이 안 된다는 걸 모든 구성원이 안다"며 "무엇보다 저는 이 사안에 대해 보도자료로 본 것 외에 언론인보다 아는 게 많이 없다. 아무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윤리위는 이날 회의에서 지난 대선 직후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어기고 단체 회식을 한 윤상현, 구자근, 김병욱 의원 등에 대해 "자료를 검토한 결과 우연한 모임으로 인정된다"며 징계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또 'KT 채용 청탁' 혐의로 유죄가 확정된 김성태 전 의원, 강원랜드 채용 비리 사건으로 실형이 확정된 염동열 전 의원에 대해선 차기 회의에서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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