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대표 징계에 막연히 품위니 어쩌니…이래선 판단 못해"
"이준석 징계 땐 치명적 결과…'다시 새누리'라고 볼 것"
"尹 대통령, 대통령의 말 가벼우면 안돼"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 잔디마당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에서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과 인사하고 있다. 오른쪽 반기문 전 유엔 총장. (사진= 국회사진기자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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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위원장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윤리위에 회부된 이상 윤리위에서 이를 판단해야 하는데, 판단의 기준이 뭐가 있겠나. 정확한 증거가 확보된 다음에 해야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당 대표를 징계하는 과정 속에서 뚜렷한 증거도 없이 막연하게 품위니 어쩌니 이래서는 판단할 수 없는 것”이라며 “지금의 양상을 보면 국민의힘 내부에 서로 세력 다툼을 하기 위해서 하는 것처럼 국민에게 비춰지기 때무에 이건 당의 장래를 위해 절대로 긍정적이지 않다”고 꼬집었다.
김 전 위원장은 “징계가 실질적으로 이뤄지면 이 대표도 정치인으로서 그냥 그대로 그 자리에 있을 수는 없을 거다. 그러면 자기 나름대로의 결심을 할 수밖에 없는데, 그렇게 해서 당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게 뭐가 있겠느냐”며 “내가 보기에 아마 이준석 대표가 실질적으로 징계를 만약에 받는다고 했을 적에는 당이 아마 치명적인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어떤 치명적인 결과가 나오냐는 진행자의 물음에 “일반 국민들이 그래도 이 대표가 젊은 나이에 당을 대표하는 사람이 됐기 때문에 ‘저 당이 과거와 달리 변할 수도 있는 정당이구나’ 하는 기대감을 줬는데 이제 그 기대감이 사라져버리는 거다. 그러면 옛날에 새누리로 돌아간다고 생각하는 것”이라며 “다시 국민의힘이 옛날에 정당으로 다시 가지 않느냐 하는 이런 염려가 되는데 이런 마당에 대표까지 그렇게 만들어 놓을 것 같으면 치명적인 상처를 입을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어 “총선은 2년쯤 남았으니까 미리 말하기 그렇지만 당의 모습이 그렇게 갈 것 같으면 다음 총선이 기약할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최근 이 대표와 배현진 최고위원의 충돌과 관련해서는 “최고위원의 한 사람이 대표에 대해 그렇게 강력하게 비난을 하고 덤벼드는지 잘 납득이 가질 않는다”고 배 최고위원을 비판했다.
그는 “내가 비대위원장으로 있을 적에 배현진 의원이 비대위원장에 대해 공식적으로 자기만 성명을 내고 그랬었다. 나는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갔는데, 최근 이 대표와 배 의원 사이에서 오고 가는 말을 보면 좀 도가 지나치지 않나 싶다”며 “이 대표는 당의 이미지에 상당한 개선을 줬고, 그 결과로 이번 대선에도 적지 않은 기여를 한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행보에 대해서는 “‘대통령 처음해 봐서 잘 모르겠다’ 이런 얘기는 절대 해선 안 될 얘기”라며 “출근길에 별로 생각하지 않고 툭툭 뱉는 답변을 하고 있는데, 대통령의 말이 가벼우면 안된다. 별로 세련되지 못하다”고 꼬집었다.
김건희 여사 행보 관련 논란에는 “대통령 부인의 생황을 정치화하려고 하면 안 된다. 일일이 정치적으로 해석을 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전직 대통령 부인을 찾아다니는 일이 없어서 마치 특이한 것처럼 보이지만 꼭 공적인 행보로 보지 않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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