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09달러(0.99%) 오른 배럴당 110.6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주 WTI 가격은 11.11달러(9.21%) 떨어졌다.
주식 등 위험자산이 오름세를 보인 데다 낙폭 과대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살아나며 유가는 장 초반부터 오름세를 보였다.
다만 공급 우려가 완화된 점은 유가 오름세를 제한했다.
유럽연합(EU)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 제한에도 중국과 인도 등이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늘렸다는 소식은 유가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를 완화했다.
전날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5월에 러시아산 원유 수입량을 크게 늘렸다.
ING의 워런 패터슨 원자재 전략가는 중국이 5월에 러시아산 원유를 하루 206만 배럴 수입했다며 이는 전체 중국 원유 수입량의 18%를 차지할 뿐만 아니라 역대 최대 규모라고 설명했다.
이 수치는 지난해 5월 기록한 하루 133만 배럴(전체 수입의 13%)에서 크게 늘어난 것이다.
패터슨은 마켓워치에 "러시아산 원유의 대규모 할인은 중국 매수자들에게 상당히 매력적이었을 것"이라며 "이론상 러시아산 원유가 더 많이 중국이나 인도로 가는 것을 보게 된다면 세계 시장이 EU의 러시아산 원유 금수 조치에 대처하는 것이 더 쉬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유가 약세론자들은 미국의 원유채굴 장비 수가 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는 원유 공급이 늘어날 수 있음을 시사하기 때문이다.
지난 17일 발표된 베이커휴스 자료에 따르면 미국 내 가동 중인 원유 채굴 장비 수는 한 주간 4개 늘어난 584개로 집계됐다. 천연가스를 포함한 가동 에너지 채굴 장비 수는 7개 늘어난 740개를 기록했다.
에프엑스프로의 알렉스 쿠프시케비치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에 앞으로 몇 주간 세계 경제에 부정적 깜짝 소식이나, 주식시장 폭락 등과 같은 이유로 유가가 100달러나 심지어 90달러까지 조정될 것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다만 올해 남은 기간과 내년에는 대부분 브렌트유 기준으로 유가가 90달러~120달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캘리포니아 유전 지역에서 작업하는 원유 펌프잭의 모습 |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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