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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3 (수)

"이러면 순식간에 불나요" 킥보드 배터리 실험해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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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사람들 많이 타는 전동 킥보드나 전기 자전거에서 갑자기 불이 나는 일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조사 결과 배터리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드러났는데, 그러면 어떻게 하면 화재를 막을 수 있을지 김보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전자제품 판매점에서 충전 중이던 전동 킥보드에서 큰 폭발과 함께 불길이 치솟습니다.

대로변에 주차된 전기 자전거에서 갑자기 연기가 치솟더니 불이 타오릅니다.

화재가 시작된 부분은 모두 배터리인데, 왜 불이 났는지는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보통 전동 킥보드와 전기 자전거에는 이런 리튬이온전지 묶음이 배터리로 들어갑니다.

이런 배터리로부터 시작된 화재 사고는 최근 3년간 12건에서 50건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런 화재, 어떻게 일어날 수 있는지 실험했습니다.

먼저, 정상 전압의 2배로 과충전 해봤습니다.

안전장치인 보호회로가 있는 배터리는 자동으로 전기 공급이 차단됐지만, 그렇지 않은 건 19분 만에 가스가 새면서 폭발했습니다.

보호회로가 없는 저가의 배터리나 정규격이 아닌 충전기를 사용하면 화재 위험에 노출될 수 있는 것입니다.

이번에는 온도를 높여봤습니다.

배터리 표면에 220도까지 열을 가하니 15분 만에 가스가 분출되며 폭발했습니다.

전동 킥보드에 여러 명이 함께 타거나 발판에 LED 전등을 추가로 달면 배터리가 비정상적으로 발열될 수 있습니다.

또, 외부 충격으로 배터리가 손상되면 화재 위험은 그만큼 커집니다.

[김성제/한국화재보험협회 방재시험연구원 연구원 : 충전을 시켜놓고 다른 일을 하는 경우가 많이 계시는데요. 자리를 이석하지 않아야 하고요. 전지를 사용하실 때는 외부의 충격이나 손상이 있는지를 확인을 하셔야….]

전문가들은 국가통합인증마크인 KC 인증을 받은 제품을 구매하고, 배터리가 손상되면 재사용하지 말고 반드시 폐기하라고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 영상편집 : 이정택)
김보미 기자(spri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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