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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초유의 현직 당대표 징계

[영상] 이준석 '운명의 날'…윤리위 징계 피해도 안심할 수 없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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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문영광 기자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22일 전체회의를 열어 이준석 대표의 징계를 심의한다. 가장 낮은 수위인 '경고' 징계만 나와도 이 대표 체제가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 대표가 지난 2013년 한 벤처기업 대표 측으로부터 성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은 지난해 12월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에서 처음 제기했다.

최근엔 이 대표 측근이 성상납 의혹 관련 인물을 만나 투자를 약속하고 증거인멸을 교사했다는 주장이 나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 4월 가세연은 이 대표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김철근 당대표 정무실장이 ‘성상납 의전 담당자’를 만나 7억 원 투자를 약속하고 ‘성상납 부인 사실확인서’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가세연 소장이었던 강용석 변호사는 성상납 의전 담당자라는 인물의 말을 빌려 “김철근 실장이 2월 4일까지 7억 원을 입금하겠다고 약속했지만 필요한 사실확인서만 받아 가고 돈은 보내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지난 13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가세연이 성상납 의혹을 방송한 지난해 12월27일 밤과 지난 1월 대전으로 내려가 당사자를 만났고, 7억 원의 투자 약속 각서까지 써준 사실을 시인하면서 논란은 더욱 커졌다.

그러나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고 확인해주는 대가로 7억 원 투자를 약속했다는 의미는 아니라며 “투자 조건이 좋아서 각서를 쓴 것이고 선거 및 당 대표와는 전혀 무관하게 작성된 것”이라고 해명하면서 의혹을 말끔히 해결하지 못했다.

최근 수사를 본격화한 경찰은 윤리위 다음날인 23일, 의혹에 대한 키를 쥐고 있는 성상납 당사자 김성진 전 아이카이스트 대표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이 대표는 윤리위 결과가 나온 후에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김 대표의 변호인인 김소연 변호사는 21일 페이스북을 통해 “김 대표의 관심사는 이준석의 거짓말에 대해 하나하나 낱낱이 밝히겠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 대표에게 여러 지원과 접대, 혜택만 준 김성진 대표를 마치 믿을 수 없는 사기 피의자이며 자기는 잘 모른다는 식의 말을 언론에 대고 떠드는 모습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며 형사상 가능한 모든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에게 징계처분이 내려진다면, 국민의힘 윤리위는 Δ경고 Δ당원권 정지 Δ탈당권유 Δ제명 등 4단계의 징계를 내릴 수 있다.

이 중 가장 낮은 ‘경고’ 처분은 이 대표 직위에 당장의 영향을 주는 징계는 아니지만, 당 내에서 ‘도덕성’ 공세가 끊이지 않을 수 있다. 반면 수위 높은 징계인 ‘탈당권유’와 ‘제명’은 최고위원회의 의결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 대표 입장에서는 일종의 ‘안전판’이 있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이보다는 수위가 낮지만 윤리위 결정과 동시에 대표직을 수행하지 못하게 되는 ‘당원권 정지’ 징계가 이 대표에게는 최악의 결정이다.

그러나 어떠한 징계가 내려지더라도 이 대표가 이를 받아들일 가능성은 ‘제로(0)’에 가깝다.

이 대표는 16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경고'도 받아들이기 힘들다. 최고위 판단을 받아야 하는 '제명'이 아닌 윤리위가 임의로 할 수 있는 '당원권 정지'는 정치적 판단”이라며 수용 불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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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orymo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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