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여러 사안을 두고 당내 인사들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성 상납 의혹에 대한 당 윤리위 회의가 내일(22일)로 예정돼 있는데요. 혁신위를 놓고선 배현진 최고위원과 연일 신경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안철수 의원과 얽힌 최고위원 추천 문제도 있는데요. 박준우 마커가 '줌 인'에서 관련 소식 정리했습니다.
[기자]
오늘 유튜브에 올라갈 '줌 인'의 섬네일 제목을 뽑자면요. '이준석과 그 적들'이 될 거 같습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말 그대로 사방이 적입니다. 17대 1로 고독한 싸움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이 대표의 첫 번째 적, 당 중앙윤리위원회입니다. '성 상납 증거인멸교사' 의혹에 대한 윤리위의 심의 날짜가 내일로 다가왔죠. 윤리위의 결정에 이 대표 개인의 정치적 명운이 걸려 있는데요.
[윤희석/전 국민의힘 대변인 (YTN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 왜냐하면 아무리 낮은 수준의 징계 즉 경고가 나온다 하더라도 그 자체로 징계의 경중을 떠나서 증거인멸 교사 의혹을 인정하는 것이 되기 때문에 정치생명에 대해서도 뭐 타격을 받는다고 볼 수가 있겠죠.]
결국 윤리위 이양희 위원장도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이 대표에게 '부적절한 정치 행위를 하지 말라"고 경고를 보냈는데요. 엄정한 결정을 예고했죠.
이 대표도 쉬이 물러나지 않았습니다. 윤리위 각개격파에 나섰습니다. 윤리위 소속 개별 위원들의 익명 인터뷰를 문제 삼았는데요.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BBS '전영신의 아침저널') : 윤리위가 뭐 굉장히 이례적으로 익명으로 많은 말을 지금 하고 있는데 사실 무슨 의도인지도 궁금하고 이게 익명으로 나오는 말들이기 때문에 사실 그 안에서 다수가 그런 이야기를 하는 것도 아닌 것 같고, 소수 위원들이 계속 인터뷰하는 것은 자신의 뜻을 그런 방향으로 몰아가려는 그런 어떤 의도는 있는 것 같은데…]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KBS '주진우 라이브'/ 어제) : 저는 뭐 별다른 걱정 안 하고 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필요 없는 게 이준석 걱정입니다.]
가세연을 향해서 CCTV가 있으면 공개해보라고 맞받아쳤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BBS '전영신의 아침저널') : (가세연에서 내일 윤리위가 열리는 시간에 뭐 CCTV 영상을 공개하겠다. 이렇게 나오고 있거든요?) 그런 것이 있으면 다 공개하십시오. (내용을 보니까 대전에 있는 유성관광호텔, 거기 들어가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라는데 호텔은 다른 일로도 갈 수 있는 거 아닌가요? 혹시 그때 갔던 기억이 있으십니까?) 아니 그때 제가 거기 숙박했다는 건 이미 이야기했는데 그것과 그게 무슨 상관인지를 정확하게 설명해야 하는데, 그런 거 없이 단순히 무슨 CCTV를 공개한다는지 모르겠습니다.]
배현진 최고위원입니다. 이 대표가 출범시킨 혁신위를 두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데요. 배 최고위원, 지난 13일 최고위에서 "혁신위가 '이준석 사조직'이라고 오해받을 소지가 다분하다"고 직격했죠. 비공개로 진행된 최고위지만 언론을 통해 이런 내용이 알려졌는데요. 어제는 한 술 더 떠 비공개 회의 내용이 언론에 유출되는 것을 두고 책임 공방을 벌였습니다. 이 대표가 아예 비공개 회의에서 현안 논의도 하지 않겠다고 엄포를 놓자 배 최고위원이 공개 반발한 겁니다.
[배현진/국민의힘 최고위원 (어제) : (의원님은 오늘 여기 오셔가지고 비공개회의 없다는 걸 처음 들었어요?) 네. 그렇죠. 저희가 여기서 감정적으로 회의를 열고 안 열고 할 게 아니라 저희가 처리해야 될 현안이 있으면 그 시간을 준수해야 되는 게 당원들에 대한 의무를 다하는 거거든요.]
배 최고위원은 분이 안 풀렸는지 SNS를 통해 이 대표를 또 다시 저격했는데요.
배 최고위원은 그간 비공개 회의 내용을 밖에 흘린 건 이 대표라고 확신하는 듯합니다. 이제 와서 발뺌해봤자 소용 없다는 투입니다.
이 대표는 애초 배 최고위원의 문제 제기부터 잘못됐다고 반격했는데요. 둘 사이 다툼에 다른 사람을 끌어들였죠. 최재형 혁신위원장입니다. 혁신위를 이준석 사조직이라고 보는 건 최 위원장에게 불명예를 끼치는 것이란 논리입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BBS '전영신의 아침저널') : 특히 장을 맡으신 최재형 의원 같은 경우에는 평소에 공명정대함으로 유명한 분인데, 그분에게 사조직, 결국에는 '이준석의 말을 따르는 사조직이다' 이런 건데, 그런 게 굉장히 불명예스러운 이야기이기도 한데 그런 걸 막 던지거든요.]
이 대표는 자신이 먼저 당내 인사들에게 싸움을 건 적은 한 번도 없다며 억울함도 드러냈는데요. 배 최고위원에게도 무리한 공격은 자제하라고 일침을 놨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BBS '전영신의 아침저널') : 그런데 제가 보통 사안에 대해서 반응하는 걸 보면 저에 대해서 누가 공격을 하거나 이런 것들이 과도한 시점에 하는 것이지, 제가 우리 당내 인사에 대해서 먼저 가 가지고 어떻게 공격을 하고 이런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어떤 공격을 좀 자제하는 게 어떤가 생각합니다.]
이 대표의 마지막 적은 오래된 숙적인데요.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MBC '표창원의 뉴스하이킥' / 4월 11일) : 우선 정정하자면 (안철수 위원장과) 갈등관계 이런 건 아니고요. 톰과 제리 이런 것 비슷합니다. (톰과 제리입니까?) 예. (누가 제리입니까?) 그건 각자 상상하시고요.]
안철수 의원입니다. 이 대표, 안 의원과는 최고위원 추천 문제를 놓고 설전을 벌이고 있죠. 안 의원은 국민의당 몫 최고위원으로 정점식 국민의힘 의원과 김윤 전 국민의당 서울시당위원장을 추천했는데요. 이 대표는 정 의원이 국민의당 출신이 아닌 점을 들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BBS '전영신의 아침저널') : 저는 뭐 정점식 의원이 개인에 대한 평가보다도 저희가 이제 국민의당과의 합당 과정에서 국민의당 측의 요청으로 국민의당 측 인사들이 소외되지 않기 위해서 한 두 자리 정도 만들어 달라고 해가지고 다른 합당 사례에 비해서 굉장히 배려를 해준 거거든요.]
안 의원은 이 대표가 괜한 꼬투리를 잡고 있다는 생각인 듯합니다. 더 이상 잔말 말고 대국민 약속을 지키라고 이 대표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안철수/국민의힘 의원 (유튜브 '연합뉴스TV' / 어제) : ((국민의당 몫으로 추천한 최고위원) 명단을 바꿀 생각은 전혀 없으신 거죠.) 그건 대국민 약속 아닙니까 사실. 그러면 약속을 지켜야죠. 그 약속을 제가 번복한다면 그건 제가 국민과의 약속을 어기는 게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이 대표는 절차적 타당성에 의문을 표했는데요. 국민의힘 출신을 국민의당 몫 최고위원에 앉히기로 결정한 논의 과정을 밝히라고 요구했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BBS '전영신의 아침저널') : 실제로 국민의당 출신 당원들도 저한테 굉장히 이의를 많이 제기했습니다. 안철수 전 대표가 사실 그 명단이 어떤 논리와 어떤 논의 과정을 통해가지고 만들어진 명단인지를 설명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의외의 인물이 등장합니다. 국민의당 출신 권은희 의원인데요. 과거 주군으로 모셨던 안 의원 대신 이 대표의 손을 들어준 겁니다.
[권은희/국민의힘 의원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그런 의원에게 국민의당 입장을 대변하고 국민의당 가치 유지를 기대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인데 그러한 인사를 추천했다라는 부분에 대해서 의아했고요.]
권 의원, 이 대표와는 안 의원 못지 않게 악연인데요.
[권은희/당시 국민의당 원내대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지난해 5월 26일) : (이준석 대표는) 외관은 청년이지만 사실은 기득권 정신, 야당에는 오로지 돈과 조직이 있는 국민의힘만 존재할 뿐이다라는 그런 기득권 정신으로 가득 차 있는 모습을…]
권 의원은 지난 대선 단일화와 국민의힘-국민의당 합당에 반대했었죠. 합당 전에 자신을 제명해달란 요구까지 했지만 당시 안 의원이 받아들이지 않았는데요. 안 의원에 대한 일말의 앙금이 남아 있던 건 아닌가 싶습니다.
[권은희/당시 국민의당 원내대표 (유튜브 'KBS 더라이브' / 3월 17일) : 정치적인 결별이라기보다는 뭐, 공간을 이제 같은 공간에서 다른 공간에 있지만, 제가 안 대표에게 제명 요청을 하면서, 따로 제명 요청을 드리면서 그렇게 말씀드렸습니다. 지금까지는 함께 같이 했지만, 앞으로는 다르게 같이, 이렇게 진행이, 이렇게 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라고 말씀드렸습니다.]
멀티태스킹에 강한 이 대표, 이렇게 세 가지 현안을 두고 여러 명과 동시에 싸우고 있는데요. 객관적으로 전황은 상당히 불리하게 보이지만요. 스스로는 이렇게 생각하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늘 '줌 인' 한 마디는 영화 속 대사로 대신하겠습니다.
[영화 '불량남녀' : 카리스마 있어.]
박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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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여러 사안을 두고 당내 인사들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성 상납 의혹에 대한 당 윤리위 회의가 내일(22일)로 예정돼 있는데요. 혁신위를 놓고선 배현진 최고위원과 연일 신경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안철수 의원과 얽힌 최고위원 추천 문제도 있는데요. 박준우 마커가 '줌 인'에서 관련 소식 정리했습니다.
[기자]
오늘 유튜브에 올라갈 '줌 인'의 섬네일 제목을 뽑자면요. '이준석과 그 적들'이 될 거 같습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말 그대로 사방이 적입니다. 17대 1로 고독한 싸움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이 대표의 첫 번째 적, 당 중앙윤리위원회입니다. '성 상납 증거인멸교사' 의혹에 대한 윤리위의 심의 날짜가 내일로 다가왔죠. 윤리위의 결정에 이 대표 개인의 정치적 명운이 걸려 있는데요.
[윤희석/전 국민의힘 대변인 (YTN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 왜냐하면 아무리 낮은 수준의 징계 즉 경고가 나온다 하더라도 그 자체로 징계의 경중을 떠나서 증거인멸 교사 의혹을 인정하는 것이 되기 때문에 정치생명에 대해서도 뭐 타격을 받는다고 볼 수가 있겠죠.]
징계 수위를 떠나서 이 대표가 어떤 징계든 받게 된다면 당 대표 임기를 끝까지 채울 명분이 약해지기 때문인데요. 먼저 윤리위를 도발한 건 이 대표였습니다. 가장 낮은 징계인 "경고도 받아들이기 힘들다"며 윤리위를 압박했는데요.
결국 윤리위 이양희 위원장도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이 대표에게 '부적절한 정치 행위를 하지 말라"고 경고를 보냈는데요. 엄정한 결정을 예고했죠.
이 대표도 쉬이 물러나지 않았습니다. 윤리위 각개격파에 나섰습니다. 윤리위 소속 개별 위원들의 익명 인터뷰를 문제 삼았는데요.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BBS '전영신의 아침저널') : 윤리위가 뭐 굉장히 이례적으로 익명으로 많은 말을 지금 하고 있는데 사실 무슨 의도인지도 궁금하고 이게 익명으로 나오는 말들이기 때문에 사실 그 안에서 다수가 그런 이야기를 하는 것도 아닌 것 같고, 소수 위원들이 계속 인터뷰하는 것은 자신의 뜻을 그런 방향으로 몰아가려는 그런 어떤 의도는 있는 것 같은데…]
여기에 외부의 적도 있습니다. 이 대표의 성 상납 의혹을 가장 먼저 제기했던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인데요. 의혹을 증명할 만한 CCTV를 갖고 있다는 뉘앙스를 풍겼죠. 일종의 공갈 공격일까요?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KBS '주진우 라이브'/ 어제) : 저는 뭐 별다른 걱정 안 하고 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필요 없는 게 이준석 걱정입니다.]
가세연을 향해서 CCTV가 있으면 공개해보라고 맞받아쳤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BBS '전영신의 아침저널') : (가세연에서 내일 윤리위가 열리는 시간에 뭐 CCTV 영상을 공개하겠다. 이렇게 나오고 있거든요?) 그런 것이 있으면 다 공개하십시오. (내용을 보니까 대전에 있는 유성관광호텔, 거기 들어가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라는데 호텔은 다른 일로도 갈 수 있는 거 아닌가요? 혹시 그때 갔던 기억이 있으십니까?) 아니 그때 제가 거기 숙박했다는 건 이미 이야기했는데 그것과 그게 무슨 상관인지를 정확하게 설명해야 하는데, 그런 거 없이 단순히 무슨 CCTV를 공개한다는지 모르겠습니다.]
이 대표는 또 다른 적과도 한창 전투를 치르고 있죠. 그것도 당 지도부 내부의 적인데요.
배현진 최고위원입니다. 이 대표가 출범시킨 혁신위를 두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데요. 배 최고위원, 지난 13일 최고위에서 "혁신위가 '이준석 사조직'이라고 오해받을 소지가 다분하다"고 직격했죠. 비공개로 진행된 최고위지만 언론을 통해 이런 내용이 알려졌는데요. 어제는 한 술 더 떠 비공개 회의 내용이 언론에 유출되는 것을 두고 책임 공방을 벌였습니다. 이 대표가 아예 비공개 회의에서 현안 논의도 하지 않겠다고 엄포를 놓자 배 최고위원이 공개 반발한 겁니다.
[배현진/국민의힘 최고위원 (어제) : (의원님은 오늘 여기 오셔가지고 비공개회의 없다는 걸 처음 들었어요?) 네. 그렇죠. 저희가 여기서 감정적으로 회의를 열고 안 열고 할 게 아니라 저희가 처리해야 될 현안이 있으면 그 시간을 준수해야 되는 게 당원들에 대한 의무를 다하는 거거든요.]
배 최고위원은 분이 안 풀렸는지 SNS를 통해 이 대표를 또 다시 저격했는데요.
[배현진/국민의힘 최고위원 (어제 / 음성대역) : 당 지도부가 수시로 방송에 출연하며 "나는 다 알아요 "식으로 지도부 회의 내용을 전파했을 때 그 작은 영웅담이 우리 스스로를 얼마나 우습게 만드는지 내내 안타깝게 지켜봐 왔습니다. 지도자의 한 마디는 천금 같아야 합니다. 비공개라면 철석같이 비공개가 되어야 합니다.]
배 최고위원은 그간 비공개 회의 내용을 밖에 흘린 건 이 대표라고 확신하는 듯합니다. 이제 와서 발뺌해봤자 소용 없다는 투입니다.
이 대표는 애초 배 최고위원의 문제 제기부터 잘못됐다고 반격했는데요. 둘 사이 다툼에 다른 사람을 끌어들였죠. 최재형 혁신위원장입니다. 혁신위를 이준석 사조직이라고 보는 건 최 위원장에게 불명예를 끼치는 것이란 논리입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BBS '전영신의 아침저널') : 특히 장을 맡으신 최재형 의원 같은 경우에는 평소에 공명정대함으로 유명한 분인데, 그분에게 사조직, 결국에는 '이준석의 말을 따르는 사조직이다' 이런 건데, 그런 게 굉장히 불명예스러운 이야기이기도 한데 그런 걸 막 던지거든요.]
이 대표는 자신이 먼저 당내 인사들에게 싸움을 건 적은 한 번도 없다며 억울함도 드러냈는데요. 배 최고위원에게도 무리한 공격은 자제하라고 일침을 놨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BBS '전영신의 아침저널') : 그런데 제가 보통 사안에 대해서 반응하는 걸 보면 저에 대해서 누가 공격을 하거나 이런 것들이 과도한 시점에 하는 것이지, 제가 우리 당내 인사에 대해서 먼저 가 가지고 어떻게 공격을 하고 이런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어떤 공격을 좀 자제하는 게 어떤가 생각합니다.]
이 대표의 마지막 적은 오래된 숙적인데요.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MBC '표창원의 뉴스하이킥' / 4월 11일) : 우선 정정하자면 (안철수 위원장과) 갈등관계 이런 건 아니고요. 톰과 제리 이런 것 비슷합니다. (톰과 제리입니까?) 예. (누가 제리입니까?) 그건 각자 상상하시고요.]
안철수 의원입니다. 이 대표, 안 의원과는 최고위원 추천 문제를 놓고 설전을 벌이고 있죠. 안 의원은 국민의당 몫 최고위원으로 정점식 국민의힘 의원과 김윤 전 국민의당 서울시당위원장을 추천했는데요. 이 대표는 정 의원이 국민의당 출신이 아닌 점을 들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BBS '전영신의 아침저널') : 저는 뭐 정점식 의원이 개인에 대한 평가보다도 저희가 이제 국민의당과의 합당 과정에서 국민의당 측의 요청으로 국민의당 측 인사들이 소외되지 않기 위해서 한 두 자리 정도 만들어 달라고 해가지고 다른 합당 사례에 비해서 굉장히 배려를 해준 거거든요.]
안 의원은 이 대표가 괜한 꼬투리를 잡고 있다는 생각인 듯합니다. 더 이상 잔말 말고 대국민 약속을 지키라고 이 대표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안철수/국민의힘 의원 (유튜브 '연합뉴스TV' / 어제) : ((국민의당 몫으로 추천한 최고위원) 명단을 바꿀 생각은 전혀 없으신 거죠.) 그건 대국민 약속 아닙니까 사실. 그러면 약속을 지켜야죠. 그 약속을 제가 번복한다면 그건 제가 국민과의 약속을 어기는 게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이 대표는 절차적 타당성에 의문을 표했는데요. 국민의힘 출신을 국민의당 몫 최고위원에 앉히기로 결정한 논의 과정을 밝히라고 요구했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BBS '전영신의 아침저널') : 실제로 국민의당 출신 당원들도 저한테 굉장히 이의를 많이 제기했습니다. 안철수 전 대표가 사실 그 명단이 어떤 논리와 어떤 논의 과정을 통해가지고 만들어진 명단인지를 설명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의외의 인물이 등장합니다. 국민의당 출신 권은희 의원인데요. 과거 주군으로 모셨던 안 의원 대신 이 대표의 손을 들어준 겁니다.
[권은희/국민의힘 의원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그런 의원에게 국민의당 입장을 대변하고 국민의당 가치 유지를 기대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인데 그러한 인사를 추천했다라는 부분에 대해서 의아했고요.]
권 의원, 이 대표와는 안 의원 못지 않게 악연인데요.
[권은희/당시 국민의당 원내대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지난해 5월 26일) : (이준석 대표는) 외관은 청년이지만 사실은 기득권 정신, 야당에는 오로지 돈과 조직이 있는 국민의힘만 존재할 뿐이다라는 그런 기득권 정신으로 가득 차 있는 모습을…]
권 의원은 지난 대선 단일화와 국민의힘-국민의당 합당에 반대했었죠. 합당 전에 자신을 제명해달란 요구까지 했지만 당시 안 의원이 받아들이지 않았는데요. 안 의원에 대한 일말의 앙금이 남아 있던 건 아닌가 싶습니다.
[권은희/당시 국민의당 원내대표 (유튜브 'KBS 더라이브' / 3월 17일) : 정치적인 결별이라기보다는 뭐, 공간을 이제 같은 공간에서 다른 공간에 있지만, 제가 안 대표에게 제명 요청을 하면서, 따로 제명 요청을 드리면서 그렇게 말씀드렸습니다. 지금까지는 함께 같이 했지만, 앞으로는 다르게 같이, 이렇게 진행이, 이렇게 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라고 말씀드렸습니다.]
멀티태스킹에 강한 이 대표, 이렇게 세 가지 현안을 두고 여러 명과 동시에 싸우고 있는데요. 객관적으로 전황은 상당히 불리하게 보이지만요. 스스로는 이렇게 생각하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늘 '줌 인' 한 마디는 영화 속 대사로 대신하겠습니다.
[영화 '불량남녀' : 카리스마 있어.]
박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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