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수수 의혹 등 철저히 수사할 것"…김성진 대표 등 조사
"테라폼 횡령 국민알권리 보장…피의사실 공표 재검토 중"
김광호 신임 서울경찰청장이 10일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2022.6.10/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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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규빈 기자 =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이 20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게 성접대를 한 의혹을 받는 업체 대표를 오는 23일 참고인 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산 암호화폐 루나와 테라의 발행업체인 테라폼랩스 직원의 법인자금 횡령 의혹과 관련해서도 "시민이나 국민이 (루나 사태로) 많은 피해를 입고 있기 때문에 심각하게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청장은 이날 취임 후 첫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이 대표의 성접대 및 증거인멸 교사 의혹과 관련해 "구속 수감중인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를 오는 23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할 예정이다"며 "뇌물수수 의혹 을 비롯해 (제기된) 의혹들을 철저히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난 2013년 7월~8월 당시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비상대책위원으로 있으면서 김 대표로부터 대전의 한 호텔에서 성 접대를 받고, 2015년 추석 선물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와 시민단체는 이 대표를 검찰에 고발했으며, 검찰은 사건을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로 넘겼다.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는 오는 22일 오후 7시 이 대표의 '성상납 의혹'에 대한 윤리위원회를 열고 사실관계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 청장은 또 테라폼랩스 직원의 법인자금 횡령 의혹과 관련해 "시민이나 국민이 (루나 사태로) 많은 피해를 입고 있기 때문에 심각하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횡령 의혹과 관련한) 대상자와 횡령 규모 등을 수사 중"이라면서도 "전문 분야인만큼 구체적이고 세밀하게 봐야할 것이 있어 충분히 분석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피의사실 공표와 관련해서는 정부 차원에서 재검토하고 있기 때문에 국민의 알권리를 보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전향적인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앞서 지난달 18일 테라폼랩스 직원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법인자금을 횡령한 것으로 의심된다는 첩보를 입수한 뒤 암호화폐거래소에 관련 자금 동결을 요청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당시 경찰 관계자는 횡령 규모가 비트코인 80여개, 최소 30억원이라는 언론 보도에 대해 "거래소가 국내와 연관돼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 해외 거래소를 통해 움직여 규모를 확정하기 어렵다"며 "계속 분석하고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김 청장은 경찰이 사모펀드 환매 중단으로 2500억원대 피해를 일으킨 디스커버리자산운용 관계자 등도 추가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청장은 "추가 관련자를 수사하고 있기 때문에 범법행위가 포착되면 (윗선도) 엄격히 수사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경찰은 앞서 16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장하원(63) 디스커버리자산운용 대표와 관계자 2명, 법인 등을 검찰에 송치했다.
rn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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