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선 이대석 출마 포기…재선 최도석 의총 후 입장 정리
제9대 부산시의원 오리엔테이션 |
(부산=연합뉴스) 오수희 기자 = 제9대 부산시의회 전반기 의장에 4선인 안성민 시의원 당선인이 합의 추대될 개연성이 높아졌다.
20일 부산 정가에 따르면 부산시의회 전반기 의장에 도전장을 냈던 이대석(3선·부산진2) 시의원 당선인이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
이 당선인은 "지난 8대 부산시의회까지 의장단 선출을 앞두고 볼썽사나운 자리다툼이 끊이지 않았다"면서 "관례와 순리대로 최다선인 안성민 당선인이 의장을 맡는 게 옳다고 생각해 결단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 의장단 선거를 하게 되면 의원 줄 세우기와 감정 다툼이 심해 4년 내내 큰 후유증을 겪었다"며 "당선되자마자 자리를 놓고 내부 갈등을 빚는 것은 지방선거에서 압도적인 표 차이로 국민의힘을 지지해주신 시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부산광역시의회 부산시의회 |
이 당선인의 출마 포기에 따라 지역 정가에서는 부산시의회 전반기 의장은 최다선인 안성민(4선·영도1) 당선인이 합의 추대될 개연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최근 국민의힘 초선 부산시의원 당선인 33명 중 절반이 넘는 20여 명은 최근 모여 "전통과 관례에 따라 무난하게 의장단을 선출하는 것이 지방선거에서 압승을 안겨준 시민께 봉사하는 자세"라는 데 뜻을 모았다.
사실상 최다선인 안 당선인을 의장으로 선출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해석된다.
이 당선인이 의장 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한 가운데 다른 후보인 최도석(서구2) 시의원 당선인은 완주 의지를 나타내면서도 다소 유동적인 입장을 보인다.
최 당선인은 "다선 시의원 몇 명이 관행을 내세워 의장단 구성 논의를 일방적인 방향으로 몰고 가고 있어 문제"라며 "의장에 도전하겠다는 뜻에는 변함이 없으나, 국민의힘 시의원 당선인 총회에서 민주적인 논의를 거쳐 다수 의견이 결정되면 따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제9대 부산시의회는 다음 달 12일 제306회 임시회를 열어 의장과 부의장, 7개 상임위원회 위원장 등 의장단을 구성한다.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들은 임시회에 앞서 의원총회를 열어 의장과 상임위원장 등을 미리 선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osh998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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