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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유가와 세계경제

R공포에 유가 급락···'반짝 하락' 관측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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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침체 공포 확산]

美 자이언트스텝에 수요위축 우려

WTI 6.8%·브렌트유 5.6% 하락

휴가철 앞두고 상승세 전망 우세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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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 속에 국제 유가가 폭락하며 한 달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다만 이는 일시적 하락일 뿐 여름 휴가철이 끝날 때까지는 글로벌 에너지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여전하다.

17일(현지 시간) 7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6.8%(8.03달러) 급락한 109.56달러에 마감됐다. 8월물 브렌트유 역시 5.6%(6.69달러) 떨어지며 113.1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와 브렌트유 모두 3월 말 이후 최대 낙폭을 보였다.

이날 유가 급락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한 번에 0.75%포인트 올리면서 경기 침체 가능성이 한층 고조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어게인캐피털의 존 킬더프 파트너는 “중앙은행들이 금리 인상 및 긴축을 통해 (경제) 성장을 제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경기 둔화가 에너지 수요를 감소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달러화 강세도 유가 하락에 한몫했다. 글로벌 경기 불안으로 안전 자산인 달러화 가치가 2002년 12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으며 달러로 거래되는 유가도 떨어진 것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여름 휴가철을 맞아 유가가 꺾이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전 세계에서 폭염이 일찌감치 기승을 부리고 있는 데다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라는 부담 요인도 여전해 유가 상승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역시 이달 월간 보고서에서 이를 고려해 3분기 수요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바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7일 열린 ‘에너지 및 기후에 관한 주요 경제국 포럼(MEF)’ 정상회의에서 “이용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미국 내 석유 가격을 낮추고 있으며 참가국들도 유가 안정을 위해 역사상 최대 규모의 전략비축유 방출 등의 협력을 하고 있다”며 유가 안정을 거듭 강조했다.

장형임 기자 j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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