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와 강원특별자치도 법제화 비전선언 심포지엄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2.6.16/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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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를 잃은 아들이 스무 살 생일날에 자신의 아버지는 '월북자'가 아니라고 세상을 향해 외쳤다.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은 아들의 외침 앞에 사죄부터 해야 마땅하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9일 페이스북에서 '서해 공무원 피살사건' 조사 결과가 뒤집히며 '월북' 누명을 벗은 고(故) 이대준 씨의 아들이 최근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낸 손편지를 게시하면서 이렇게 목소리를 높였다.
권 원내대표가 직접 공개한 편지를 보면 이 씨의 아들은 "명확한 이유도 모른 채 아버지는 월북자로 낙인 찍혔고 저와 어머니, 동생은 월북자 가족이 되어야 했다. 고통스러웠다. 원망스러웠다. 분노했다"며 "제 아버지 성함은 '이자 대자 준자, 이대준'입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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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월북몰이도 민주당이고 민생 망친 거도 민주당" 대야 투쟁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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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원내대표는 전날에도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글을 올려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입장을 표명하라고 압박하는 등 '월북 시도를 단정할 수 없다'는 정부 발표를 계기로 연일 대야(對野) 공세를 주도하고 있다. 이날도 페이스북에 '대한민국 공무원 이대준 씨는 월북자가 아닙니다'라는 글을 올리고 "해수부 공무원을 '월북몰이' 한 것도 민주당이고, 민생을 망친 것도 민주당"이라고 비판했다.
이는 "진상규명보다 민생이 중요하다"고 발언한 우상호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의 최근 발언을 직격한 것이다. 권 원내대표는 "지금 민주당은 자신의 죄를 또 다른 죄로 덮어보겠다는 심산인가"라고 했다.
특히 "민주당은 끊임없이 정의와 인권을 강조하지만 딱 두 곳이 예외다. 하나는 민주당 자신이고, 다른 하나는 북한"이라며 "'내로남불'을 넘어 '북로남불'"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치에는 금도가 있다. 정의와 인권, 그리고 생명은 보편적 가치"라면서 "이것마저 선택적으로 무게를 잴 때, 정치는 한순간에 누추해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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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서해 피살 공무원 사건 공세 고삐 죄면서 정책 차별화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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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을 '월북 공작'으로 규정하고 쟁점화에 나선 국민의힘을 향해 "민생보다는 친북 이미지, 북한에 굴복했다는 이미지를 만들기 위한 신(新)색깔론"이라고 역공했다.
이에 대해 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진상규명에 대한 의지는커녕 방해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고 비판했다.
허 수석대변인은 "우 위원장은 한 가족의 인권을 두고 정략적인 공격을 운운하며 '문재인 죽이기' '전 정권 죽이기'로 치부하고 있다"며 "억울한 죽임을 당한 국민의 인권을 대하는 민주당 인식은 한 치의 변화도 없다"고 문제 삼았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사건의 보고와 처리 과정에서 한 치의 숨김도 없이 떳떳하다면, 당시의 자료를 모두 공개하는 데 적극적으로 협조하면 된다"고 촉구했다.
국민의힘은 서해 피살 공무원 사건에 대한 공세의 고삐를 조이면서도 3주째에 접어든 원내 공백 사태가 민주당의 '비협조'에 따른 것임을 부각했다. 여당은 물가와 반도체 등 경제 활성화에 '올인'하고 있지만 야당이 민생을 외면하고 있다는 논리다.
양금희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반도체 특강 의총(14일), 외교·안보 정책(21일), 가상자산 공정성 회복과 투자자 보호 정책 의총(23일) 등의 원내 일정을 나열하고 "경제와 안보의 현 위기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 새 정부와 국회는 여야 없이 총력으로 대응해야 할 시점"이라고 했다.
양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의 몽니로 국회 공전사태는 기약 없이 길어지고 국민의 생명을 놓고 색깔론 운운하는 기막힌 상황"이라면서 "민주당은 언제까지 국회의 시간을 정체시킬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2020년 9월 북한군에 의해 피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의 형인 이래진 씨(왼쪽)와 김기윤 변호사가 25일 오전 청와대를 상대로 정보공개 청구 소송에서 승소한 서류를 대통령기록관에 전달하기 앞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05.25. ppkjm@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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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혁 기자 utopia@mt.co.kr, 안채원 기자 chae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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