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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 / 사진=연합뉴스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이준석 당 대표의 '성상납 증거인멸교사' 의혹에 대한 '품위유지의무 위반' 징계 심의를 앞둔 가운데, 당 사무처의 부적절한 정치적 행위로 윤리위 활동이 심각한 지장을 받고 있다며 유감을 표했습니다.
이양희 당 윤리위원장은 어제(지난 18일) 입장문을 내고 "윤리위 활동에 대한 다양한 추측성 정치적 해석이 제기되고 당 사무처의 부적절한 업무 처리로 윤리위의 정상적인 활동이 심각한 지장을 받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위원장은 "윤리위는 당원 개개인의 지위고하에 상관없이 모든 당원에 대한 징계관할 권한을 가지고 있으며 국민적 눈높이를 최우선으로 하여 당헌 당규에 따라 공정하게 사안을 처리할 것"이라며 "이것이 바로 국민의힘이 지향하는 공정의 가치"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당헌 당규에 따른 윤리위원회의 권한은 제한적인데도 불구하고 수사기관에 준하는 판단을 요구하는 것은 국민의힘 당헌 당규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데서 비롯된 주관적 주장"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 위원장은 "윤리위가 징계 개시를 결정한 사안에 해당되는 당사자들은 당헌 당규에 따라 위원회에 출석하여 소명할 수 있는 권리를 갖고 있다"며 "지난 4월 21일 징계절차 개시가 결정되어 관련 결정을 통지받은 대상자들은 당헌 당규에 따라 본인에게 부여된 소명 권리를 적극적으로 행사하여 언제든지 회의 개최 이전에 소명자료를 제출할 수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윤리위원회 개최는 당헌 당규에 따라 진행될 것이고 윤리위원회의 운영에 지장을 주는 부적절한 정치적 행위가 재발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는 윤리위가 이 대표의 ''성 상납 의혹'을 심의할 주체가 아니고, 수사기관의 결과가 나오지 않았지만 중징계를 강행하려 한다는 일각의 주장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윤리위의 징계 논의에 반발하고 있는 이 대표를 겨냥했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앞서 이 대표는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경고도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습니다.
윤리위는 이르면 내주 회의를 소집해 이 대표의 '증거인멸교사 의혹 관련 품위유지의무 위반' 건을 심의할 예정입니다. 이 대표는 '무혐의' 이외의 결과는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단 입장을 견고하게 내비치고 있습니다.
[고기정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ogijeo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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