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웹소설 앱 요금 인상에 따른 국내 이용자 연간 추가 부담액(추정). /양정숙 의원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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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의 인앱결제 의무화 여파로 국내 웹툰·웹소설 이용자들이 연간 약 690억원을 더 부담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양정숙 의원실이 19일 추산했다.
음원 스트리밍과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이용자를 포함할 경우, 전체 콘텐츠 애플리케이션(앱) 이용자들이 추가 부담할 금액은 3000억원에 육박할 것이라고 양 의원실은 덧붙였다.
지난해 기준 국내 앱 장터 시장 76%이상을 점유하며 독점 사업자로 자리 잡은 구글은 이달 1일부터 인앱결제를 의무화하지 않는 앱들을 자사 앱 장터 구글플레이에서 삭제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양 의원실의 분석에 따르면 구글의 인앱결제 의무화로 결제 수단인 네이버 쿠키와 카카오 캐시의 가격이 20% 인상됨에 따라, 약 492만8000명으로 추정되는 웹툰·웹소설 유료이용자가 연간 689억9000만원을 추가로 부담할 것으로 예상된다.
분류별로는 웹툰 유료 이용자 301만명의 부담이 연간 약 381억1000만원 늘고 웹소설 이용자 191만8000명의 부담이 308억8000만원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OTT와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이용자의 추가 부담액 추정치 2300억원을 더하면, 콘텐츠앱 이용자의 추가 비용은 총 3000억원에 근접할 것이란 계산이다.
양 의원은 네이버웹툰과 카카오웹툰, 네이버시리즈, 카카오페이지의 월간활성이용자(MAU) 수에 유료결제 경험 비율을 곱해 웹툰·웹소설 유료이용자 수를 추산했다.
또, 남녀 웹툰·웹소설 월평균 유료이용금액에 남녀 비율(50.9% 대 49.1%)을 적용해 ‘가격 인상전 월평균 이용금액’을 산출하고 여기에 20% 인상률을 적용한 ‘가격 인상후 이용금액’을 산출한 뒤 이들간 차액에 12개월을 곱해 연간 추가 부담액을 계산했다.
다만 이는 유료이용자들의 콘텐츠 결제를 모두 인앱결제로 가정하고 산출한 것이다.
네이버웹툰은 지난달 23일부터 안드로이드 앱 내 웹툰·웹소설 결제 수단인 쿠키의 앱 내 결제금액을 개당 100원에서 120원으로 20% 인상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도 이달부터 카카오웹툰과 카카오페이지 콘텐츠 대여·소장에 사용하는 캐시 가격을 1000캐시당 1000원에서 1200원으로 20% 높였다.
양 의원은 “구글은 국내 법을 비웃기라도 하는 듯 인앱결제 강제 정책을 강행하고 있다”며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내 이용자에게 전가되고 있다. 앞으로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박수현 기자(htinmaking@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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