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박홍근 당대표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와 중진의원 간담회 참석을 위해 원내대표실로 들어서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박 권한대행 주재로 중진의원 간담회와 국회의원·당무위원회 연석회의를 잇달아 열고 당 수습책을 논의한다. 2022.6.3/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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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16일 지난 2020년 발생한 '서해 공무원 사건'의 공무원 A씨에 대해 당시 월북 의도를 찾지 못했다는 해양경찰의 발표와 관련, "정략적인 의도로 선택적 정보를 기초로 진실을 왜곡한다면 국가에 대한 신뢰가 무너질 것"이라고 반발했다.
홍영표 민주당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정권에 따라 실체적 진실도 바뀐다면 이는 곧 국가의 불신으로 이어질 것이 자명하다"며 "특히 안보국방 분야에서 더욱 그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당시 저는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으로서 사건 발생 직후부터 군과 정부의 조치가 적절했는지 면밀하게 살펴왔는데 정부의 발표가 객관적 증거들에 기초한 실체적 진실에 가깝다는 것이 결론이었다"며 "특히 당시 국방부가 비공개 회의를 통해 사건 경위를 상세히 보고했을 때 여야 의원 어느 누구도 국방부의 정보 보고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는 실체적 진실 규명을 위해 당시 군을 포함한 관련 기관의 모든 정보를 공개해야 할 것"이라며 "국회 상임위에서도 당시 비공개 회의를 통해 보고된 내용과 다른 결론이 난 점에 대해 명백히 밝혀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인천=뉴스1) 김진환 기자 = 박상춘 인천해양경찰서장이 16일 오후 인천시 연수구 인천해양경찰서에서 '북한 피격 공무원 사건' 최종 수사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2.6.16/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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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윤건영 의원도 이날 입장문을 통해 "일각에서는 정부가 A씨의 월북 시도를 단정했다고 주장하나 이는 왜곡된 주장"이라며 "해경을 포함한 우리 정부는 당시 다각도로 첩보를 분석하고 수사를 벌인 결과 월북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오늘(16일) 윤석열 정부의 발표 역시 당시 문재인 정부가 특정 정보를 왜곡하거나 사실관계를 의도적으로 누락해 그와 같은 판단을 내린 것이라 단정짓지는 못하고 있다"며 "오늘 해경의 발표는 월북 의도가 아니라는 명확한 증거도 내놓지 못한 채 '월북 의도를 인정할 만한 증거는 발견하지 못했다'는 어정쩡한 결론을 내려 오히려 교묘하게 사실관계를 호도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박상춘 인천해양경찰서장은 이날 오후 연수구 옥련동 인천해양경찰 3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서해 피격 공무원 수사 결과' 브리핑에서 "지난 2020년 9월 북한 해역에서 총격으로 사망한 해수부 소속 공무원 A씨(사망 당시 47세)의 월북 의도를 찾지 못했다"면서 "어업지도선 공무원 유족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공식 사과했다.
2020년 9월21일 사건이 발생한 뒤 같은달 24일 '월북을 시도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한 지 2년7개월 만에 중간 수사결과를 번복한 것이다.
이소은 기자 luckyss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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