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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문화평론가, BTS 단체 활동 중단에 "병역이 걸림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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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양이 필요한 것도 이유지만 그 배경에는 병역"

더팩트

방탄소년단이 신보 이후 단체 활동 중단을 알린 가운데 일본의 문화 칼럼니스트 마쓰타니 소이치로가 그 배경에 병역이 있다고 지적했다. /빅히트 뮤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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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 | 정병근 기자] 방탄소년단이 단체 활동을 잠정 중단하겠다고 알린 가운데 일본에서 한국의 병역 문제가 소프트 파워 상실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일본의 마쓰타니 소이치로(松谷創一郎) 문화 칼럼니스트 겸 저널리스트는 15일 야후 재팬에 'BTS 활동 중단 배경과 향후 3가지 시나리오-소프트 파워의 기둥 상실 가능성을 한국 사회는 어떻게 파악하나'라는 제목의 글을 썼다. 여기서 그는 방탄소년단에게 직면한 병역 문제를 짚었다.

마쓰타니는 전날 RM이 "방향성을 잃었다"고 털어놓은 것을 되짚으며 "방탄소년단이 힙합 그룹이지만 'Permission to Dance(퍼미션 투 댄스)'를 작곡한 에드 시런다운 경쾌한 팝을 통해 기존 노선에서 상당히 벗어나고 있었다"고 공감했다. RM의 "시스템이 사람을 숙성시키게 두지 않는다"는 말에도 동조했다.

그러면서 마쓰타니는 "단체 활동 중단 발표와 솔로 활동의 예고는 여기까지 열심히 달려온 결과에 따른 휴양이 필요한 것도 이유지만 그 배경에는 병역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K팝 남성 그룹에서는 이를 극복하는 것이 큰 걸림돌이다. 신화,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빅뱅 등 과거 인기그룹들이 군복무로 인해 한 때의 기세를 꺾였다"며 "한국에서 음악을 비롯한 K-콘텐츠는 국가의 기간산업이며 중요한 소프트파워 정책의 하나다. 스타들의 병역 문제에 대한 국회 판단이 소프트 파워의 향방까지 가를 수 있다"고 진단했다.

더불어 "방탄소년단의 단체 활동 중단은 병역특례 논의가 큰 진전이 없는 가운데 발표됐다. 이 활동 중단으로 국회의원들 사이에 병역면제 논의가 활발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며 "미래에도 비슷한 상황이 생길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번 방탄소년단 사례는 전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 14일 방탄소년단은 유튜브 채널 'BANGTANTV'에 '찐 방탄회식' 영상을 공개, 자신들의 한 챕터를 정리한다면서 당분간 팀 활동을 중단하고 대신 개별 활동에 돌입한다고 알렸다. 이와 더불어 그간의 고민을 털어놓으면서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RM은 그간 방탄소년단이 걸어온 길을 돌아보며 "K팝도 그렇고 아이돌 시스템 자체가 사람을 숙성시키게 두지 않는 것 같다. 뭔가를 계속 해야 하니까 내가 성장할 시간이 없는 것 같다", "방향성을 잃었고 멈춰서 생각을 하고 다시 돌아오고 싶은데 이런 얘기를 하면 팬들의 기대를 저버리는 것 같고 기대에 보답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와 관련해 소속사 빅히트 뮤직은 15일 오전 "방탄소년단은 팀 활동과 개별활동을 병행하는 새로운 챕터를 시작하게 된다. 멤버 각자가 다양한 활동을 통해 성장하는 시간이 될 것이고, 향후 방탄소년단이 롱런하는 팀이 되기 위한 자양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를 위해 레이블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입장을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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