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BTS)이 팀 활동 잠정 중단 선언한 지난 15일 오후 서울 지하철 2호선 강남역에 데뷔 9주년 축하 영상이 상영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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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단체 활동 잠정 중단 선언에 소속사 하이브 주가가 폭락하는 등 후폭풍이 이어지자 소속사는 "팀 해체는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해체설을 부인했다.
박지원 하이브 대표는 지난 15일 직원들에게 보낸 장문의 메일을 통해 "오해의 여지가 있는 내용이 확산하고 있어 우려가 크실 것"이라며 "방탄소년단은 팀 해체를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으며 팀 해체의 수순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도 없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팀 활동을 잠시 쉬어간다는 메시지는 완전한 활동 중단을 의미하지 않는다"며 "지속적인 성장과 성숙을 위해 팀과 개인 활동을 병행함으로써 활동의 폭을 다각적으로 넓혀나가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향후 활동과 관련해선 "멤버별 개인 활동 계획은 이미 수립되었거나 수립 중에 있고 곧 발표될 예정"이라며 "'프루프' 활동 이후 추가적인 팀 활동 계획 또한 수립 중"이라고 말했다.
전날 BTS는 유튜브 영상을 통해 "잠깐 멈추고, 해이해지고, 쉬어도 앞으로의 더 많은 시간을 위해 나아가는 것"이라며 데뷔 9년 만에 단체 활동 잠정 중단을 선언했다.
리더 RM은 "'다이너마이트'(Dynamite)까지는 우리 팀이 내 손 위에 있었던 느낌인데 그 뒤에 '버터'(Butter)랑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부터는 우리가 어떤 팀인지 잘 모르겠더라"며 "어떤 이야기를 하고 어떤 메시지를 던지느냐가 되게 중요하고 살아가는 의미인데, 그런 게 없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K팝 아이돌 시스템 자체가 사람을 숙성하게 놔두지 않는다"며 "계속 뭔가를 찍어야 하고 해야 하니까 내가 성장할 시간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소식에 1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하이브는 전 거래일 대비 24.87% 급락한 14만5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 초반에는 27.98% 하락한 13만9000원까지 밀리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하이브 주가가 장중 14만원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20년 10월 15일 상장 이후 처음이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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