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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한국공인중개사협회에 따르면, 최근 강남구청이 각종 방송에서 공인중개사로 소개한 박종복을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에 수사 의뢰했다. 지난달 국토교통부에 민원이 들어온 뒤 강남구로 이첩된 상태다.
일부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공인중개사 10기', '요즘 가장 핫한 부동산계 BTS'라고 자신을 소개했던 박종복은 협회 조사 결과 공인중개사가 아닌 서울 강남구 소재 부동산연구원그룹 부동산중개법인의 중개보조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 협회 회원이 국토교통부에 민원을 제기해 이 같은 사실이 드러나게 됐다.
박종복은 그간 KBS '자본주의학교', '옥탑방의 문제아들' MBC '라디오스타' SBS '집사부일체' 등 수많은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 당당하게 공인중개사 행세를 했다. 그는 지난달 25일 방송된 '옥탑방의 문제아들' 179회에 출연해 "집, 땅, 빌딩을 뺀 자산은 500억이며, 보유 건물은 7채"라고 말해 화제를 모았다. 또 박종복은 고객 자산을 6조원 가량 불려줬다며 소지섭, 이종석, 서장훈, 한효주 등 배우들의 실명을 언급해가며 빌딩 구매 사례를 언급한 바 있다.
박종복은 방송에서 전문가를 자처하며 업적 부풀리기만 한 게 아니다. 명백한 사칭 행위도 포착됐다. 그는 '자본주의학교'에 출연했을 당시, 공인중개사 자격증이 있는 서경석이 "공인중개사 몇기냐"고 묻자 "공인중개사 10기"라고 대답, 선배 행세를 했다. 협회가 공인중개사 자격증이 없다고 밝힌 만큼, 방송에서 대놓고 거짓말을 한 셈이다.
박종복은 해당 논란과 관련해 한 매체에 "맞는 것도 있고 틀린 것도 있다"며 "변호사를 통해 14일 입장문을 낼 예정이며, 입장문을 통해 논란과 관련된 내용에 반박할 것"이라고 했으나 아직까지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도리어 박종복은 해명과 사과는 커녕 개인 SNS와 유튜브 계정을 모두 삭제하고 자취를 감췄다.
방송사 또한 사칭에 속은 피해자일 수 있다. 그러나 그를 업계 최고 전문가로 대우해 방송에 이용하고 한편으론 엄청난 홍보효과를 안겨주면서 출연자 검증 절차는 빠뜨린 무거운 책임을 피하기는 어렵다. 방송사들은 논란 이후 빠른 '손절'로 책임을 회피하고 있을 뿐 시청자들에게 사과하지 않았다. 과연 책임론에서 자유로울 수 있을지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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