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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BTS, 9년 만에 단체활동 중단 선언…"방향성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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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M/방탄소년단 : 잠깐 우리가 멈추고, 해이해지고, 쉬어도 더 앞으로의 많은 시간을 위해서 나아간다는 점…]

[앵커]

이 한마디에 세계가 들썩였습니다. 데뷔 9주년을 맞은 방탄소년단이 더 오래 하고 싶다면서 단체 활동을 잠시 멈추겠다고 했습니다.

먼저, 오선민 기자입니다.

[기자]

밤 사이 공개된 회식 영상, 발그레한 얼굴로 털어놓는 취중진담이 세상을 놀라게 했습니다.

[제이홉/방탄소년단 : 조금은 찢어져 봐야 이렇게 다시 붙일 줄도 알고 건강한 플랜이란 걸 인식해주셨으면…]

데뷔 9년차 방탄소년단이 처음으로 꺼내놓은 이야기는 '모르겠다'는 고백입니다.

[RM/방탄소년단 : 아이돌이란 시스템 자체가 사람을 숙성하게 놔두지 않는 거 같아요. 성장할 시간이 없어요. 단순히 실력적인 게 아니라 내가 인간으로서.]

가장 영향력 있는 아티스트로서 유엔본부와 백악관에서 "나를 사랑하자", "다름은 잘못이 아니다" 말했지만, 정작 내가 누군지 돌아볼 틈도 없었다고 했습니다.

2년 전 정규 4집을 마지막으로 잠시 멈추려 했지만, 예상치 못한 팬데믹이 모든 계획을 뒤바꿨습니다.

[방탄소년단 'Butter' : 버터처럼 부드럽게 널 그 누구보다 강하게 당겨]

그때 발표한 곡들이 전 세계에 희망과 즐거움을 선사하며, 방탄소년단을 가장 높은 자리까지 이끌었지만,

[방탄소년단 'Yet To Come' : 언젠가부터 붙은 불편한 수식어 최고란 말은 아직까지 낯간지러워]

억지로 이어간 활동에 '방향성'은 물론 '정체성'에 대한 고민은 더 깊어졌다고 눈물지었습니다.

[RM/방탄소년단 : 방탄소년단을 오래 하려면 제가 저로서 남아있어야 된다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내가 방탄은 아니니까. 나는 방탄의 일부이니까.]

무엇보다도 특단의 변화가 없다면 7명의 멤버들이 올해 말부터 순차적으로 군 입대를 하게 되는데, 불확실한 상황에서 그룹 활동만 고집할 수 없게 된 걸로 분석됩니다.

깜짝 발표에 소속사 하이브의 주가는 하루 만에 25% 가까이 급락하며 시가총액 2조 원 이상 증발했고, 하이브는 "따로 또 같이, 활동을 이어갈 거"라고 진화에 나섰습니다.

(화면출처 : 빅히트 뮤직·유튜브 'BANGTANTV'·'The Late Late Show with James Corden')

(영상그래픽 : 박경민)



오선민 기자 , 김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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