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대 위로하는 음악·퍼포먼스
친근한 소통… 글로벌 팬덤 확보
빌보드 음원차트 16차례 정상에
팝의 본고장 美 시상대 휩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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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유 노 K팝?(Do you know K-POP?)”
2014년 미국 할리우드 한복판 길거리에서 직접 만든 전단지를 나눠 주며 이처럼 스스로 이름을 알려야 했던 ‘방탄소년단’(BTS)이 그 후 걸어 온 길은 경이롭다.
데뷔는 2013년 6월13일 싱글앨범 ‘투 스쿨 포 스쿨’. 이후 ‘스쿨’(SKOOL), ‘화양연화’, ‘윙스’(WINGS), ‘러브 유어셀프’(LOVE YOURSELF), ‘맵 오브 더 솔’(MAP OF THE SOUL) 등을 통해 음악적 세계관을 넓히며 다양한 메시지로 세상과 소통했다.
여느 아이돌처럼 소셜미디어를 적극 활용했는데 특히 ‘밀레니얼 세대’를 중심으로 한 열정적이고도 응집력 높은 팬덤(아미)과 소통하는 데 주력했다. 이러한 팬덤은 BTS가 해외, 특히 영미권 국가에 이름을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한다. 그 결과 2017년 5월21일 열린 ‘빌보드 뮤직 어워드’(BBMA)에서 ‘톱 소셜 아티스트’를 차지했다. K팝 그룹 최초다. 이후 BTS는 해당 상이 폐지되기 전인 지난해까지 5년 연속 독점했다.
탄탄한 팬덤은 계속 늘어났고 이를 기반으로 BTS는 많은 기록을 세웠다. 2017년 11월20일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AMA) K팝 그룹 최초 공연, 2018년 5월28일 아시아 가수 최초로 빌보드 앨범 차트 ‘빌보드 200’ 정상 차지 등 이전까진 상상할 수 없는 무대를 열고 새로운 경지를 개척했다. 한국 가요 역사의 새로운 장을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세계 팝 음악에서 새로운 흐름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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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발병한 2020년부터는 BTS 천하가 열렸다. 그해 1월26일 ‘그래미 어워즈’에서 K팝 그룹 최초로 공연을 펼쳤으며, 9월1일 빌보드 싱글 차트 ‘핫 100’에서 K팝 가수 최초로 1위를 기록했다.
이후 BTS는 미국 빌보드 메인 차트인 ‘핫 100’에서 정상을 열 여섯번 차지했다.
지난해 11월22일 AMA에서는 대상에 해당하는 ‘아티스트 오브 더 이어’를 수상하는 등 미국 3대 시상식 중 2곳에서 상을 받았다. ‘그래미 어워즈’에서는 2년 연속 노미네이트됐다.
이들의 행보는 대중음악계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2018년과 2020년, 2021년 총 세 차례 유엔 총회에서 연설했으며, 최근에는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 초청으로 백악관에 방문했다.
이복진 기자 b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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