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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지치고 방향성 잃어”… 최정상서 ‘잠시 쉼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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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활동 잠정 중단 ‘챕터1 종료’

향후 개별 활동… 첫 순서 ‘제이홉’

세계일보

BTS 그룹 활동의 정점으로 기록될 지난해 12월 미국 로스앤젤레스 소파이 스타디움 전석 매진 공연 모습. 세계일보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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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 음악 세계 최정상 그룹 ‘방탄소년단’(BTS·사진)이 그룹 활동 잠정 중단으로 ‘챕터1 종료’를 선언했다. 음악에 담긴 메시지와 본보기가 되는 언행으로 만든 ‘선한 영향력’을 세계에 널리 퍼트린 BTS는 ‘성장과 성숙’을 위한 휴식, 그리고 솔로 활동으로 새로운 ‘챕터2’를 만들기 위해 이런 선택을 했다며 세계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하고 이해를 부탁했다.

BTS는 지난 14일 오후 유튜브를 통해 공개한 ‘방탄티비’(BANGTANTV)의 ‘찐 방탄회식’ 영상에서 “우리가 잠깐 멈추고, 해이해지고, 쉬어도 앞으로의 더 많은 시간을 위해 나아가는 것”이라며 이 같은 결정을 설명했다. 리더 RM은 “돌려 말하지 않고 팩트를 말하자면 원래 (BTS의) 시즌1은 ‘ON’(2020)까지였다”며 “세상에 뭔가를 이야기하고 싶어 활동을 시작했는데 ‘ON’ 활동 이후 어떻게 할지 몰랐다”고 고백했다. 지민은 “이제서야 (각자의) 정체성을 가지려는 것 같고 그래서 좀 지치는 게 있는 게 아닐까 싶다”며, 슈가는 “가사가, 할 말이 나오지 않았다”며 “(언제부턴가) 억지로 쥐어짜내고 있었다. 지금은 진짜 할 말이 없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그간 고민을 털어놨다.

앞서 지난 10일 BTS는 9년간의 활동을 정리한 앤솔러지 형식의 앨범 ‘프루프’(Proof)를 발매한 바 있다. 이 앨범이 결국 그룹으로서 BTS 활동 1막을 마무리하는 결산 작업이 됐다. 다만 BTS는 당분간 솔로 활동으로 각자 성장·성숙하며 그룹 활동 재개 등 다음 단계를 준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그동안 ‘믹스테이프’(비정규 음반)로만 진행했던 솔로 음악 활동을 정식으로 펼쳐 나갈 계획이다. RM은 “믹스테이프라고 했던 콘텐츠를 이제 (정식) 앨범으로 본격적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첫 순서가 예정된 제이홉은 “BTS의 챕터2로 가기에 중요한 부분”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BTS가 이처럼 그룹 활동 중단을 전격 선언하면서 완전체로서 BTS 활동을 보는 것은 이미 사전 녹화를 마친 16일 Mnet ‘엠카운트다운’, 17일 KBS2 ‘뮤직뱅크’, 19일 SBS ‘인기가요’ 등에서 방영될 모습이 당분간 마지막일 전망이다. 한편, BTS의 활동 중단 선언에 소속사 하이브 주가는 급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하이브는 전 거래일 대비 24.87% 떨어진 14만5000원에 마감하며 시가총액은 약 1조9849억원 감소했다.

이복진 기자 b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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