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내용 요약
시가총액 하루 만에 7조9812억→5조9962억원 감소
증권가 "BTS 실적 공백으로 실적 하향 조정 불가피"
증권가 "BTS 실적 공백으로 실적 하향 조정 불가피"
[서울=뉴시스] 방탄소년단 '프루프 라이브'. 2022.06.13. (사진 = 유튜브 방탄TV 캡처)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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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그룹 방탄소년단(BTS)가 단체 활동을 중단한다는 소식에 소속사인 하이브의 주가가 24% 넘게 폭락했다. 시가총액은 하루 만에 2조원 가량이 쪼그라들었다. 지난 2020년 상장 당시부터 제기됐던 BTS에 대한 높은 의존도 문제가 현실화된 모습이다. 증권가에서도 BTS의 단체 활동 중단으로 실적 추정치 하향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분석하고 있다.
1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하이브는 전 거래일 대비 4만8000원(24.87%) 내린 14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에는 13만9000원까지 떨어져 낙폭을 28% 가까이 확대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하이브의 시총은 전날 7조9812억원에서 이날 5조9962억원으로 1조9850억원이 감소했다. 시총 순위도 기존 48위에서 54위로 여섯 계단 내려갔다.
하이브의 주가가 직격탄을 맞은 것은 BTS의 단체 활동 중단 때문이다. BTS는 전날 유튜브채널 '방탄티비(BANGTANTV)' 채널을 통해 통해 공개된 '찐 방탄회식' 영상에서 그룹 활동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BTS 멤버들의 단체 활동 잠정 중단은 멤버들의 군입대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멤버 진은 올해 안에 입대를 해야 한다.
BTS를 둘러싼 군입대 문제는 하이브 주가에 늘 불안요소로 꼽혀왔다. BTS의 이탈은 소속사 하이브의 실적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2020년 상장 당시 BTS가 하이브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7.7%에 달했다. 상장 이후에는 매출 비중을 따로 집계하고 있지는 않지만 하이브 내 BTS 의존도는 여전히 상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증시 전문가들도 BTS의 단체 활동 잠정 중단으로 실적 하향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입을 모은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현재 하이브의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는 3160억원이나, 단체 활동 잠정중단 및 월드투어 관련 불확실성으로 영업이익 하향 조정이 불가피하다"며 "영업이익 추정치 하향으로 하이브 올해 추정 PER는 37배(전일 종가 기준)에서 추가 상승해 밸류에이션 부담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회사 측의 공식적인 발표가 있기까지 실적 추정과 목표주가의 추가 변동은 없을 것이나, 주가는 내년 BTS의 실적 공백을 감안한 투자가 필요하다"며 "BTS 실적 공백을 가정한 내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6000억원, 2000억원, 2024년은 각각 2조원, 3700억원으로 실적 공백 확정 시 2024년 예상 주당순이익(EPS)에 목표 PER를 30~35배 적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예상 PER 30배 기준 목표주가는 20만5000원, 35배 기준으로는 24만원이다.
한편 지난 2020년 10월 상장한 하이브(당시 빅히트)는 공모가 13만 원대로 상장한 이후 지난해 11월 42만원대까지 올랐다. 하지만 BTS를 둘러싼 군입대 이슈가 불거지면서 꾸준히 하락세를 탔다. 올 들어서도 34만9000원에서 전날 19만3000원으로 거의 반토막났다.
☞공감언론 뉴시스 mrk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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