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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민주당 신임 당대표 박홍근

박홍근 “정치인으로서 송구”…물가 폭등 현장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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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생우선실천단 첫 현장 방문

“당장 정부 대책 없어…정책 제안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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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영등포 농협 하나로마트를 찾았다. 사진=안소현 기자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단장으로 하는 민생우선실천단이 물가 폭등 현장을 찾아 나섰다. 박 원내대표는 정치권에서 이른 시일 내로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박 원내대표는 15일 오전 김성환 민주당 정책위의장, 김영주 민주당 의원 등과 함께 물가 폭등을 점검하기 위해 영등포 농협 하나로마트를 찾았다. 이들은 현장에서 민심을 듣고 지역 주민과 간담회를 통해 물가 상승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하나로마트에 들어가기 전 “(상인들이) 되게 바쁘신데 폐가 되지 않을까 걱정했다”면서도 “워낙 고물가 때문에 국민 걱정이 커 민생우선실천단의 첫 현장 방문으로 나왔다”고 방문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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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원내대표가 15일 배추를 들어 올리고 있다. 사진=안소현 기자

그는 매장을 둘러보며 직접 물가를 점검했다. 배추를 들어 올리며 “올해 초나 작년하고 비교해보면 배춧값이 어떠냐”고 상인에게 질문하기도 했다. 채소 상인은 “(3포기당) 4~5000원 정도 올랐다”고 답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를 듣고 놀란 표정을 지었다.

이어 육류·수산물 코너를 방문한 박 원내대표는 상인들과 대화를 나눴다. 박 원내대표가 육류 코너에서 상인에게 “(육류) 가격이 많이 올랐느냐”고 묻자 직원은 “30% 가까이 올랐다”며 “사료용 곡물 가격이 오르며 덩달아 육류값이 오른 것 같다”고 답했다.

수산물 코너 상인도 “수산물 가격도 30% 정도 올랐기 때문에 (소비자가) 지갑을 열든지 (상인이) 양을 줄이든지 해야 하는데 상인으로선 손님과 매출이 줄어드니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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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15일 신길7동 주민센터에서 시민들과 대화하는 경청회를 열었다. 사진=안소현 기자

민주당 지도부는 현장 방문을 완료하고 인근 신길7동 주민센터로 이동해 시민의 이야기를 듣는 경청회를 열었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경청회에서 “영등포가 서울의 3대 도시이자 경제와 교통의 중심지”라며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이 많아서 현장 방문을 해서 자영업자 분들 어렵게 만나봤다”고 영등포 농협 하나로마트를 방문한 이유를 말했다.

그는 “고물가와 저성장 시대에서 지역화폐를 중앙 정부 차원에서 지원해준다면 하나의 해법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지방 정부에서도 국회에서 하는 여러 방안에 대해 적극 함께 (고민)하겠다”고 했다.

영등포 주민으로 참석한 박진씨는 “아이들이 저녁에 배달음식을 많이 시켜 먹는데 주부로서 배달료에 부담감을 많이 느낀다”며 “배달료 인하 검토도 좋을 것 같고 코로나로 중단됐던 바자회 등 대면 거래 활성화도 물가 안정에 보탬이 되지 않을까 한다”고 의견을 전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여러 사람의 말을 듣고 “유류비 등 (물가 급등이) 당장 삶에 미치는 영향이 큰 상황”이라며 “당장 정부의 대책이 마땅치 않아 정부에 제안할 만한 민주당 차원에서의 정책이 뭔지 고민하겠다”고 마무리 발언을 했다.

끝으로 “코로나 때문에 2년 넘게 국민이 힘든 시기를 거치고 계시는데 경제 상황이 악화하고 국민 부담이 커지니 정치하는 사람으로서 참 송구하다”며 “보고 들은 것들을 실질적으로 국민의 삶을 개선하는 데 귀중한 자료로 삼겠다는 말씀드린다”고 전했다.

안소현 기자 ashright@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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