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팀 활동 중단 의미 "진심 찾는 시간" [방탄소년단, 잠시 멈춤①]

(엑스포츠뉴스 김노을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팀 활동을 잠시 중단한다. 일곱 멤버들은 숨을 고르며 개개인의 성장에 집중할 계획이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14일 오후 유튜브 채널 'BANGTAN TV'를 통해 데뷔 9주년 기념 콘텐츠를 공개했다.

이날 리더 RM은 "K팝 아이돌 시스템 자체가 사람을 숙성하게 놔두지 않는다. 계속 뭔가를 찍어야 하고 해야 하니까 내가 성장할 시간이 없다"고 토로했다.

제이홉은 "개인 앨범에 대한 방탄소년단의 기조 변화를 이야기해야 할 것 같다"며 "방탄소년단의 챕터 2로 가기에 중요한 부분이다"고 팀 활동을 잠시 중단하는 것에 대한 의미를 강조했다.

소속사 빅히트 뮤직은 15일 보도자료를 통해 "방탄소년단은 팀 활동과 개별활동을 병행하는 새로운 챕터를 시작하게 된다. 멤버 각자가 다양한 활동을 통해 성장하는 시간이 될 것이고, 향후 방탄소년단이 롱런하는 팀이 되기 위한 자양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를 위해 레이블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향후 이들은 솔로 앨범 발매, 다양한 아티스트와 컬래버레이션 등을 통해 '방탄소년단 챕터2'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릴 전망이다.

이와 관련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충분히 공감이 가는 이야기"라며 "방탄소년단 멤버들도 피로가 누적된 상황일 거다. 국내 기획사 시스템이 공장처럼 찍어내는 구조이기 때문에 아티스트가 느끼는 압박감이 크다. 진짜 아티스트라는 것은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작품으로 만들고 싶은 창작 욕망에서 비롯되는데, 현 상황에서 (방탄소년단이) 잘 멈춘 거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룹이 아닌 개개인으로서 하고 싶은 분야가 분명히 있을 거다. 단순히 솔로 앨범 발표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는 춤을, 누군가는 랩을, 누군가는 그림을, 누군가는 작가 활동을 할 수도 있는 거다. 자기를 찾아가는 과정이 필요한 시기인 것"이라고 전했다.

끝으로 정 평론가는 "이번 방탄소년단의 선언에 대해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현재 아이돌 그룹에게는 이런 선택이 필요한 지점도 있다. 특히나 방탄소년단은 자신들의 스토리를 음악에 담기 때문에 더욱 솔직한 이야기가 필요할 거다. 멤버 개개인이 스스로의 진심을 찾아가는 시간이라고 보고, 향후 더 큰 시너지를 내리라 기대한다"고 방탄소년단의 팀 활동 중단 선언을 긍정했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지난 1일 챕터 1을 정리하는 앨범 '프루프'(Proof)를 발표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빅히트 뮤직

김노을 기자 sunset@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