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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이익 60% BTS 활동중단…증권가 "실적 조정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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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방탄소년단(BTS)이 9년 만에 팀 활동 잠정 중단을 선언하면서 하이브의 주가가 급락했다. 15일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방탄소년단 소속사 하이브 사옥 모습. 2022.6.15/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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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황두현 기자 = 방탄소년단(BTS) 활동 중단으로 15일 주가가 급락한 하이브에 대해 증권가는 실적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평가했다. 하이브의 BTS 매출 의존도는 60%를 넘는다.

이날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하이브의) 2022년 영업이익 추정치는 3160억원이나 단체활동 잠정중단 및 월드투어 관련 불확실성으로 영업이익 하향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익 추정치 하향으로 하이브의 2022년 추정 주가수익비율(P/E)은 14일 종가 기준 37배에서 추가 상승해 밸류에이션 부담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간밤 BTS는 공식 유튜브 방탄티비(BANGTANTV) 채널 내 '찐 방탄회식' 영상을 통해 단체활동 잠정 중단을 발표했다. 지난 13일 발매된 앨범을 마지막으로 활동을 마무리하고 개인활동을 진행한다는 계획을 알렸다.

이 연구원은 "2020년 계획한 대규모 월드 투어가 코로나19 발병으로 무산된 것이 방향성 전환점이 됐고, 다이너마이트, 버터, 퍼미션 투 댄스의 연속 흥행으로 전성기를 맞이하며 개인 성장의 시간이 부족했던 점도 언급했다"고 설명했다.

군입대를 앞두고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는 시각도 있다. BTS 멤버는 대중문화예술인에 대체복무를 허용하는 병역법 개정안이 통과되지 않을 경우 군 문제를 해소해야 한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잠정 중단이라는 표현은 군 입대를 우회적으로 표현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추정하면서 "공식(오피셜) 뉴스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2023년 전원 입대 가정 시 연내 1개 이상의 솔로 앨범 발표 가능성이 있어 올해 실적 추가 하향은 일부 상쇄할 것"이라며 "공식 발표 전까지 추정 실적과 주가 변동은 없겠지만 2023년 BTS 공백을 감안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앞서 하나금융투자는 BTS 입대를 가정해 하이브의 연간 매출이 7500억원가량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2023년 기준 음반과 투어 약 5000억원, MD(관련상품) 등 간접 매출이 약 2500억원 감소한다고 내다봤다. 3분기 영업이익도 기존 990억원에서 710억원을 낮춰잡았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하이브는 지난해 연결기준 190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는데 BTS가 소속된 빅히트뮤직의 이익만 1159억원(61%)에 달했다.
ausur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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