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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단체활동 중단" 선언에…하이브 시총 2兆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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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폭락한 14만5000원 마감
한국일보

그룹 방탄소년단(BTS).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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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데뷔 9년 만에 단체 활동 중단을 선언하면서 소속사 하이브 주가가 폭락했다.

15일 하이브는 전날보다 24.87% 폭락한 14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이브는 장중 28% 가까이 하락한 13만9,000원까지 밀리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하이브 시가총액은 이날 기준 약 6조 원으로, 전날(7조9,812억 원)보다 2조 원 줄었다.

지난해 기존 빅히트에서 회사명을 바꾼 하이브는 세계적 그룹으로 자리매김한 BTS를 앞세운 엔터테인먼트 회사다. 하이브는 지난해 11월 장중 42만1,500원까지 고점을 높이며 엔터업계 대장주로 올라섰다. 현재 주가는 전고점 대비 66% 가까이 하락한 상태다.

전날 단체 활동을 잠정 중단하겠다는 BTS의 발표가 이날 주가 폭락으로 이어졌다. BTS는 전날 오후 유튜브 영상을 통해 "우리가 잠깐 멈추고, 해이해지고, 쉬어도 앞으로의 더 많은 시간을 위해 나아가는 것"이라며 2013년 데뷔 이후 9년 만에 단체 활동 중단을 전격 선언했다.

이날 BTS 멤버들은 10년 가까운 팀 활동에 대해 "개인이 성장할 시간이 없었다"는 점을 강조하며, 각자 개별 활동을 소화할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다만 빅히트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팀 활동과 개별 활동을 병행할 예정"이라며 팀 해체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증권가는 BTS 멤버들의 군 입대 가능성 등을 감안해 목표 주가를 내리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최근 하이브 목표 주가를 종전 43만 원에서 36만 원으로 약 16% 하향 조정했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023년 초 멤버 전원이 입대한다는 가정하에 BTS 관련 매출 감소분은 7,500억 원 내외로 추정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아름 기자 archo120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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