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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박홍근 "조용한 내조냐 2부속실 설치냐…尹대통령 택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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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사 겨냥 "공사구분 못한채 문제 일으켜…일거수일투족은 국가 위상 직결"

경찰국 신설 추진엔 "尹사단 권력 사유화 시도…법 무시한 후안무치"

연합뉴스

발언하는 박홍근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더불어민주당 민생우선실천단 단장을 맡은 박홍근 원내대표가 14일 국회에서 열린 민생우선실천단 발대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6.14 [국회사진기자단] uwg806@yna.co.kr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정윤주 기자 =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15일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를 겨냥해 "공사 구분을 하지 못한 채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비대위 회의에서 김 여사의 지난 13일 봉하마을 방문에 지인이 동행해 논란이 된 것을 거론한 뒤 "윤 대통령이 제2부속실 폐지와 (김 여사의) 조용한 내조를 공약했으나 막상 김 여사는 광폭 행보에 나서고 있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박 원내대표는 "김 여사는 사적으로 봉하마을을 간 게 아니다. 공식 행보로 볼 수밖에 없다"며 "따라서 수행원 역시 지인이나 친구 자격으로 가서는 안된다. 대통령 부부 공식일정 참석대상은 행사의 취지에 맞는 인사로 엄선하는 게 기본"이라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어 "논란이 일자 대통령실은 현재 인력으로 보좌가 충분하지 않다고 하면서도 전담부서 신설 방안은 논의하지 않는다는 모순된 답변만 했다"며 "최근 여론조사에서 김 여사가 윤 대통령 내조에 집중하는 편이 낫다는 답변이 60%가 나왔다. 그런데도 상황의 심각성을 모르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박 원내대표는 "이제 윤 대통령이 양자택일을 해야 한다. 국민 다수가 원하는 대로 김 여사가 조용한 내조에 집중하도록 할지, 아니면 국민들께 공약파기를 공식 사과한 뒤 제2부속실을 만들고 제대로 된 보좌시스템을 만들든지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배우자의 일거수일투족이 국가의 위상과 직결될 수 있다는 점 또한 명심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행정안전부 내에서 경찰국 신설이 추진되는 것에 대해서도 "민주화 이후 폐기된 내무부 산하 치안본부를 31년만에 부활시키려는 것"이라며 "명백한 윤석열 사단의 권력사유화 시도"라고 비판했다.

그는 "행안부 장관의 사무에 '치안 업무'는 없다. (경찰국 신설은) 정부조직법을 개정해야 가능한 일"이라며 "행안부가 무슨 근거로 13만 경찰 조직을 휘두르겠다는 것인가. 윤석열 정부가 법무부 인사정보 관리단에 이어 또 법을 무시하는 후안무치로 역사의 시계를 거꾸로 되돌리려 하는 것"이라고 규탄했다.

hys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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