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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윤석열 아내ㆍ장모 논란

김건희 여사 '사적 행보' 연이은 논란…"전담팀 만들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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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양숙 여사 방문에 지인 동행 논란…코바나 출신도 3인

여야 막론 제2부속실 필요성 제기 "공적 영역서 관리돼야"

뉴스1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3일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사저를 찾아 권양숙 여사를 예방하며 악수를 나누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2.6.13/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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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호승 기자,김일창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고(故) 노무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 예방에 지인이 동행한 것이 논란이 되면서 대통령 부인 일정을 담당하는 '제2부속실' 부활 목소리가 다시 커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김 여사의 공식 일정에 '사적 지인'이 참석한 것을 문제 삼자 정치권 일각에서는 윤 대통령이 폐지한 제2부속실을 다시 꾸려 김 여사의 활동을 '공적 영역'으로 한정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논란은 김 여사가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다녀온 다음 날인 14일 인터넷에 김 여사와 동행한 인물의 사진과 함께 이 여성이 '무속인'이라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시작됐다.

이 여성이 김 여사의 지인으로, 충남대 무용학과 김량영 겸임교수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무속인' 논란은 잠잠해졌지만, 김 교수가 코나바컨텐츠 전무였던 사실이 새롭게 드러나면서 논란이 다시 점화됐다.

민주당은 논란이 증폭되자 공식 브리핑에서 "대통령 부인의 공식 일정에 왜 사적 지인이 참석했는지가 중요하다"며 "사적 지인이 대통령 부인으로서의 활동을 도왔다면 이 또한 비선 논란을 자초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여기에 김 여사 일정에 동행자 4명 가운데 김 교수를 포함한 3명이 코바나컨텐츠 직원이거나 김 여사가 주관한 행사를 도왔던 것으로 전해져 논란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김 교수는 코바나컨텐츠 전무를 지냈고, 나머지 2명의 여성 중 1명은 코바나컨텐츠 전 직원이었다. 다른 1명은 코바나컨텐츠 직원은 아니었지만 김 여사의 행사 등을 도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15일 용산 청사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사적 논란'에 대해 "지금 공식적인 수행이나 비서팀이 전혀 없기 때문에 (김 여사가) 혼자 다닐 수도 없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사진에 나온 분(김 교수)은 저도 잘 아는, 제 처의 오래된 부산 친구"라며 "(김 여사가 손에) 들 게 많아서 같이 간 모양인데, 봉하마을이란 데가 국민 누구나 갈 수 있는 데 아닌가"라고 했다.

하지만 정치권에서는 차라리 대통령 부인의 일정 등을 담당하는 제2부속실을 폐지한 것이 오히려 '사적 논란'을 일으켰다는 지적도 나온다.

열린민주당 대변인을 지냈던 김성회 정치연구소 씽크와이 소장은 14일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겸임교수라는 코바나컨텐츠 전무 출신과 김건희 여사를 '이모'라고 부르는 또 다른 직원 한 사람 동행했다더라"며 "사진을 보면 대통령실 경호원들이 경호를 하고 KTX 비용 등 전부 나라 세금으로 지불했을 텐데 사적, 공적 자꾸 따지지 말고 빨리 부속실 만들어서 공식 활동을 하라"고 했다.

대통령실은 '제2부속실' 부활을 고려하지 않고 있지만 정치권에서는 여야를 막론하고 제2부속실 설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13일 라디오에서 "영부인의 행보라는 것은 때로는 김정숙 여사(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때도 그렇고 독립적인 행보를 통해 국격에 도움이 되기도 한다"며 "오히려 공적인 영역에서 관리돼야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도 라디오 방송에서 "영부인은 존재 자체가 개인이 아니다. 친구들과 놀러 간 것도 아니고 '일상' 부부도 아니다"라며 "영부인이 아무리 사적 활동을 한다고 하더라도 그걸 사적으로 보는 사람은 없다"고 강조했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영부인이란 호칭도 없애겠다고 했지만 대통령 부인이라는 사실은 달라지지 않고, 그렇다면 공적인 영역에서 관리를 받는 게 맞는다"며 "김 여사의 그간 행보가 문제될 것이 없었는데 불필요한 논란만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제2부속실이든 그에 상응하는 전담팀이 구성되는 게 맞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약 파기란 비판을 받을 수 있지만, 여사 전담팀이 없는 상황에서 받고 있는 비판이 더 크다고 보인다"며 "예상했던 상황과 달라졌다면 그에 맞게 변화를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yos54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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