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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유가와 세계경제

[뉴욕유가] 석유 이익에 추가 세금 논의 우려에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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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뉴스) 윤영숙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유가는 리비아의 유전 가동이 중단됐다는 소식에도 미국 의회에서 석유 기업들에 연방 부가세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하락했다.

1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2달러(1.65%) 하락한 배럴당 118.9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하락률은 5월 18일 이후 최대로 마감가는 지난 6일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유가는 공급 우려로 장중 최고 2% 이상 오르며 배럴당 123달러 수준까지 올랐다.

그러나 미 민주당 상원 의원인 론 와이든이 석유 기업들이 벌어들인 초과 이익에 대해 연방세를 물리는 방안을 제안할 것이라는 소식에 유가는 하락했다.

이날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기존 법인세율 21%에 석유 판매로 벌어들인 이익에 21%의 세금을 추가로 물리는 방안을 와이든 의원이 조만간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유가를 억제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한편, 리비아의 유전 가동이 중단됐다는 소식은 원유 공급에 대한 우려를 부추겼다.

모하메드 오운 리비아 석유장관은 전날 "리비아 동부의 석유 및 가스 관련 활동이 거의 전면 중단되고 있다"면서 이로 인해 자국의 일일 원유생산량이 110만 배럴가량 감소했다고 밝혔다.

리비아의 일평균 원유생산량이 120만 배럴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리비아의 원유생산량이 하루 10만 배럴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의미다.

리비아의 일일 원유생산량은 지난달 샤라라 유전과 엘필 유전이 총리 퇴진 등을 요구하는 시위로 폐쇄되면서 기존의 절반인 60만 배럴로 반토막이 났다.

이어 리비아 동부 지역의 주요 원유 수출항이 시위대에 의해 폐쇄되거나 근로자들도 조업 중단 압박으로 타격을 입으면서 원유 생산량이 크게 줄어들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5월 하루 원유 공급량이 전달보다 17만6천 배럴 줄어든 하루 평균 2천850만 배럴에 달했다고 밝혔다.

리비아의 5월 원유 공급량이 전달보다 하루 18만6천 배럴 감소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달 초 OPEC 산유국들과 러시아 등 비OPEC 산유국의 협의체인 OPEC 플러스(+) 산유국들은 7월과 8월에 하루 64만8천 배럴가량 증산하는 데 합의했다.

원유 공급량이 이전보다 50%가량 늘었으나, 산유국들이 증산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원유 공급에 대한 우려는 가시지 않고 있다.

OPEC은 이날 보고서에서 올해 글로벌 원유 수요가 하루 340만 배럴 증가할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올해 비OPEC 산유국들의 생산량을 기존보다 25만 배럴 낮춘 하루 210만 배럴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러시아의 생산량이 전달 전망치보다 하루 25만 배럴 하향 조정돼 올해 하루 1천60만 배럴 생산하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됐기 때문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다음 달 중순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한다는 소식도 나왔다.

바이든 대통령의 사우디 방문을 계기로 사우디가 증산에 나설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질 수 있다.

연합뉴스

미국 텍사스 유전 지대에서 작업하는 원유 펌프잭의 모습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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