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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민주 "김건희 사적 지인 동행, 비선 논란 자초…이유 밝혀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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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봉하마을 방문한 김건희 여사
(김해=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3일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을 방문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기념관인 '깨어있는 시민 문화 체험 전시관'을 둘러보고 있다. 2022.6.13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see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박형빈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4일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전날 봉하마을을 방문했을 때 충남대 김모 교수가 동행한 것과 관련해 "대통령실은 이 사람이 대통령 부인 일정에 왜 갔는지, 역할은 무엇이었는지 분명히 답하라"고 요구했다.

민주당 조오섭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김건희 여사와 함께 한 사람의 직업이 무엇이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대통령 부인의 공식 일정에 왜 사적 지인이 참석했는지가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ㅑ

앞서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김 여사가 전날 봉하마을에 방문했을 때 언론에 포착된 김 교수를 두고 김 여사가 무속인과 동행했다는 루머가 퍼졌다. 대통령실은 이에 대해 "김 교수는 김 여사와 '십년지기'로 무속과는 아무 관련이 없는 사람"이라고 일축했다.

조 대변인은 "대학교수이든 아니든 공식적인 행사에 함께할 이유가 없어 보인다"며 "해당 인물은 지난 5월 (김 여사의) 충북 단양 구인사 방문 때도 함께했다는 주장이 나온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실에 보좌 직원이 없어서 사적 지인이 대통령 부인으로서의 활동을 도왔다면 이 또한 비선 논란을 자초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당 조승래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김 교수를 가리켜 "이 사람이 무속인이냐 아니냐가 중요한 게 아니다"라며 "현직 대통령의 배우자가 전직 대통령의 배우자를 공식 예방하는데 사적 지인을 동행하는 게 바람직한가"라며 비판했다.

조 의원은 "공적인 일에 사적인 관계를 동원하는 게 바로 '비선'이고, 비선은 국정농단 같은 비극을 일으키게 마련"이라며 "김 여사의 공식 일정이 어떤 절차와 비용을 통해 진행되는지, 어떤 사람들이 수행·경호하는지 제대로 따져봐야 한다"고 밝혔다.

김 여사의 빈번해진 언론 노출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대선 당시 허위이력 논란 등에 고개를 숙이며 약속한 '조용한 내조'와 어긋나는 행보라는 취지다.

양기대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공식 활동을 안 한다고 해놓고 이런 식으로 연예인 코스프레를 할 거면 차라리 영부인 자격으로 우리 사회의 어렵고 그늘진 곳, 또 대통령의 손이 미치지 못하는 것들을 공식적으로 하면 좋지 않겠느냐"고 꼬집었다.

이원욱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봉하마을을 찾아 통합을 이야기했다. 통합을 말하며 자신 팬클럽을 키우는 영부인, 이러니 대통령 뒤 진짜 대통령은 김건희 여사라고 하는 것"이라며 "내조가 아니라 김의 정치"라고 비판했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김 여사의 공개 행보에 대해 "저렇게 다니시다가 또 실수하면 굉장히 큰 문제"라고 말했다.

박 전 원장은 "영부인은 개인이 아니다"라며 "영부인이 아무리 사적 활동을 한다고 하더라도 그걸 사적으로 보는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이날 오후 JTBC '썰전 라이브'에선 "야당이나 언론에서 공약 위반이라고 하지만, 한두 번 얻어맞더라도 깨끗하게 제2부속실을 (다시) 만들어서 영부인답게 공적 관리를 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binz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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