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봉하마을 지인 동행 놓고 공방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2.6.13/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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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상휘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13일 봉하마을을 방문하며 충남대 김모 교수와 동행한 것을 두고 여야가 공방을 벌였다. 야당은 김 여사가 비선 논란을 자초했다며 해명을 요구했고 여당은 사적 인물이 동행하면 안되는 이유가 있느냐고 반박했다.
조오섭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14일 서면브리핑에서 "김 여사와 함께 한 사람의 직업이 무엇이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대통령 부인의 공식 일정에 왜 사적 지인이 참석했는지가 중요하다"며 "대통령실은 김 여사와 동행한 인물이 무슨 역할을 했는지 밝히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어 "언론보도에 따르면 해당 인물은 김 여사의 십년지기라고 하는데 대학 교수든 아니든 공식적인 행사에 함께 할 이유가 없어 보인다"며 "더욱이 해당 인물은 지난 5월 충북 단양 구인사 방문 때도 (김 여사와) 함께 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실에 보좌 직원이 없어서 사적 지인이 대통령 부인의 활동을 도왔다면 이 또한 비선 논란을 자초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민주당을 겨냥, "무속인이라고 공격했다가 아니라고 하니 이제 사적인물이라고 공격하는 건 뭔가"라며 "노무현 대통령과 권양숙 여사에 대한 예를 갖추는데 사적으로 지인이 동행하면 안된다는 법은 누가 만들었냐"고 반박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이 곧 170석 파워로 직권상정으로 입법하실 계획이냐"며 "어떻게든 영부인의 국민통합 행보를 흠집 내겠다는 생각이라면 이건 거의 민진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가 비유한 '민진요'는 가수 타블로의 스탠퍼드대 학력 위조설을 제기했던 인터넷 커뮤니티 '타진요'(타블로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에 빗댄 표현이다.
앞서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김 여사의 김해 봉하마을 방문에서 포착된 김 교수를 두고 김 여사가 무속인과 동행했다는 루머가 퍼졌다. 대통령실은 김 교수가 충남대 겸임교수라고 밝혔다. 김 교수는 김 여사가 운영한 코바나컨텐츠의 전무로 활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sanghw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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