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컨 “BTS 백악관 방문 잊을 수 없어”
한·미관계 유대 상징으로 K-팝 스타 거론
음악 애호가로 ‘스포티파이’에 개인채널도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13일(현지시간) 박진 외교부 장관과의 회담 뒤 공동기자회견에서 한·미 간 끈끈한 유대의 상징으로 BTS(방탄소년단)와 트와이스 등 한국의 대중음악 스타들을 거론했다.
블링컨 장관은 모두발언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당시 한국에서 말했듯이 한·미동맹은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하고 또 그 어느 때보다 활기차고 중요해졌다”고 말한 뒤 불쑥 BTS의 이름을 꺼냈다. 그는 “최근 두 나라의 매우 주목할 만한 만남인 BTS의 백악관 방문을 잊을 수 없다”며 “미국에 있는 ‘BTS 아미’들에겐 짜릿한 하루였다”고 말했다.
BTS는 지난달 31일 백악관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만나 미국에서 최근 증가하고 있는 아시아계 증오범죄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이들은 백악관 브리핑룸을 방문해 증오범죄를 멈출 것을 촉구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어 “또 다른 K팝의 순간을 겪었다”면서 자신이 최근 한 방송의 토크쇼에 출연하기 위해 기다리다가 수많은 K팝 팬들을 만난 일을 언급했다. 그는 “(엄청난 인파를 보고) 고백하건대 나를 보러 왔다고 잠시 생각했지만 아니었다. K팝 그룹 트와이스가 그날 밤 쇼에 있었고, 그래서 (팬들의) 인파가 거기 있었던 것”이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블링컨 장관은 그러면서 “양국 간 유대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광범위하고 강하다는 데 의문의 여지가 없었다”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열렬한 음악 애호가로도 유명하다. 그는 지난달 미국의 유명 토크쇼 방송에 출연해 미국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의 노래 ‘우린 절대 다시 만나지 않을 거에요(We Are Never Ever Getting Back Together)’라는 노래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불러주고 싶다고 농담조로 말하기도 했다. 그는 음악 스트리밍 사이트인 스포티파이에 ‘Ablinken’이라는 이름으로 개인 채널도 개설해 3곡을 올려 두고 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13일(현지시간) 박진 외교부 장관과의 회담 이후 열린 공동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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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기자 y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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