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결단, 尹정부 성공을 위한 길…'한다면 한다'는 정부"
"국내에서 싸움 재미없어…장기 목표 외치·단기 목표 국회의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9일 오후 우크라이나 방문일정을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6.9/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노선웅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2일 윤핵관(윤석열측 핵심 관계자)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친윤 그룹 모임인 민들레에 불참하기로 한 것을 두고 "당연히 그렇게 결론 났어야 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장 의원의 불참) 결단은 존중받아야 한다. 그런 게 바로 윤석열정부 성공을 위한 길이 아닐까(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민들레는 '민심 들어 볼래(레)‘의 약자로 장 의원을 비롯해 친윤(친윤석열)계 의원들이 주축이 된 모임으로 이를 두고 당내 계파 갈등에 대한 우려가 나왔다.
이 대표는 "다만, 안타까운 건 (장 의원이 민들레 불참) 결단을 내리면서 권성동 원내대표와 의리를 강조하셨는데 권 원내대표와 의리보다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그런 판단을 했다고 하는 게 낫지 않았을까"라고 말했다.
앞서 또 다른 '윤핵관'인 권 원내대표는 민들레로 인한 계파갈등 우려를 전하며 모임에 부정적 입장을 전해, 장 의원과 윤핵관 내부 분열 가능성이 제기됐었다.
이 대표는 이보다 앞서 자신의 우크라이나행을 비판한 정진석 국회부의장과 설전을 벌인 것에 대해서는 "(정 부의장 주장이) 사실관계에 부합하지도 않고 형식도 맞지 않았기 때문에 강하게 반발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정 부의장에게 개인적인 감정이 있다면 지난 지방선거 때 공천관리위원장을 부탁하지 않았을 것이다. 신뢰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번 상황이 굉장히 아쉬운 지점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열상으로 당 대표가 더 위다. 그런데 '정치선배' 이런 표현을 써가면서 지적하는 건 굉장히 아쉬운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정 부의장과 갈등이 이 대표와 윤핵관 갈등의 연장선이라는 질문에는 "윤핵관은 하나도 걱정하지 않는다"며 "익명인터뷰로 당 대표를 저격하고 사실관계가 틀린 얘기로 당내 화합을 해치는 경우 문제가 되지만, (정 부의장) 본인 이름을 걸고 당당하게 말씀하셨다. 지금 시점에서는 윤핵관이 문제가 되기 어렵다고 본다"고 했다.
이 대표는 당 윤리위원회에서 자신을 둘러싼 성상납 의혹에 대한 징계위원회 개최를 추진하는 데 대해서는 "윤리위가 어떤 개연성에서 징계절차를 논의하겠다는 것인지 모르겠다"며 "전혀 문제가 안 된다. 수사기관에서도 어떻게 할 수 없는 상황이다. 빨리 수사기관이 결론을 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당 혁신위원회에 대해서는 "당헌·당규는 언제든 개정될 수 있다"면서도 "올바른 방향으로 만든 공천시스템을 다음 지도부가 수정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혁신위원장인 최재형 의원에 대해서는 "한 나라의 감사업무를 맡았던 분이다. 현재 공천 문제 하의 문제점을 추리고 해법을 내놓는 걸 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혁신위에 당 대표 개입 여부에 대해서는 "문제 의식의 공유 정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출범 한 달을 맞은 윤석열 정부에 대해 "한다면 한다는 정부"라고 평가하며 용산 집무실 이전, 출근길 '도어 스테핑(door stepping)' 등을 긍정적 변화로 제시했다. 인사 논란에 대해서는 "장관 중 2명 정도 낙마했지만 초반부에 인사청문회를 잘 통과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대표는 이어 "낙마한 2분은 모 인사가 추천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 분을 배려해 임명한 것 같은데 아쉽다"고 말했다.
'법사위원장'을 비롯해 후반기 원 구성을 두고 여야 신경전이 이어지는 데 대해서는 "길게 말할 필요 없이 (법사위원장을) 저희에게 주시면 된다"며 "(지난 원내대표) 합의문이 제 탁자 밑 유리에 끼워져있다. 합의문이 다 있기 때문에 제가 (합의문을) 흔들기 전에 통과시켜줘야 한다"고 야당을 압박했다.
이 대표는 자신의 향후 목표에 대해서는 "당 대표를 하고 나면 다른 것을 할 수 있는 게 딱히 많지 않다"며 "국내에서 아웅다웅 싸우는 것은 재미가 없다. 장기적으로 외치를 통해 국가에 돈을 벌어오고 싶고, 위상을 높이고 싶다. 단기 목표는 상계동에서 국회의원을 하고 싶다"고 했다.
pkb1@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