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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 사진=연합뉴스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오늘(11일) 취임 1주년을 맞은 가운데, 오는 24일 ‘성 상납’ 의혹 관련 당 윤리위원회 결과가 당내 입지 기반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평가됩니다. 더불어민주당 당원인 김성회 정치연구소 씽크와이 소장은 이 대표의 징계처분이 확실하다고 주장했고, 오신환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은 “윤리위 징계(시도)는 일종의 쿠데타”라며 이 대표 옹호에 나섰습니다.
김성회 “尹-李 관계 좋지 않아”…진중권 “음모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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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0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 대접견실에서 열린 국민의힘 지도부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이준석 대표 등과 대화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
김 소장은 10일 CBS라디오에 출연해 국민의힘 윤리위가 이 대표 징계처분을 내릴 것으로 관측했습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과 이 대표의 관계가 영 좋지 않아 보인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윤 대통령이) 출근길에서 ‘정치란 게 늘 그런 거 아니겠냐’고 했다”며 “국회부의장과 당 대표가 멱살을 잡고 심하게 말하면 서로 따귀를 때리고 있는 것에 (대통령이) 말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윤 대통령이 국민의힘 지도부와 공식 회동 자리에서 대선과 지선에 대해 이 대표에 감사 표시가 없었다는 점을 들었습니다. 김 소장은 “오찬회동을 가지면 제가 생각하는 첫마디 혹은 마지막 마디는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 때 당과 이 대표가 열심히 해 주셔서 잘 치러졌다. 정말 수고가 많았다. 대표를 중심으로 잘 뭉쳐서 앞으로 계속 잘했으면 좋겠다’라는 정도의 덕담은 나올 수 있었는데 우크라이나 얘기만 하다 말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제가 전반을 다 본 건 아니니까”라면서도 “애당초 4월에 윤리위를 잡았을 때부터 이상한 흐름이었다. 이 점(덕담이 없었다)을 보면 24일 징계가 현실화하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정치적 상황을 묘사하는데 묘사한 부분에 대해서 근거가 너무 희박하다”며 “같이 음모론자가 될 수는 없다. 그러다가 치명상을 입는다”며 김 소장 발언에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오신환 “윤리위 당 대표 징계, 월권”
오 전 의원은 윤리위가 이 대표 관련 성 상납 의혹을 징계 안건으로 상정한 데 대해 “굉장히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는 같은 날 YTN 라디오에 출연해 “정확한 팩트나 근거 없이 만약에 징계가 이루어지게 되면 당은 커다란 내홍으로 갈 것”이라며 이 대표 징계권이 윤리위에 정식 회부된 데 대해 반감을 드러냈습니다.
오 전 의원은 “품위 유지 훼손이나 증거인멸 교사는 사법적 영역에서 판단해야 될 부분”이라며 “정당의 기구인 윤리위가 정치적 행위를 하면 객관성을 담보하기가 굉장히 어려운 부분들이 있는 등 지금 윤리위는 월권을 행사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당 대표의 윤리위원장 및 윤리위원 임명· 해임권한을 강조하며 “민주적 절차를 통해서 국민과 당원들이 뽑은 당 대표를 9명의 윤리위원들이 징계하고 당권을 정지시킨다?”라고 반문했습니다. 이어 “그것은 쿠데타와 마찬가지”라며 “그래서 윤리위 절차가 순수하다고 보여지지 않는다. 또 다른 당내 갈등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기에 신중해야 한다”며 우려를 표했습니다.
한편, 국민의힘 윤리위는 이양희 위원장을 포함해 총 9명의 위원으로 구성된 가운데, 만장일치로 결론나지 않을 경우 위원회 과반인 5명 출석, 3명이 찬성하면 가결됩니다.
징계는 총 4단계로 ▲제명 ▲탈당 권고 ▲당원권 정지 ▲경고 등이 있습니다. 이 대표 측은 성 상납을 받지 않았고, 김철근 대표실 정무실장에게 증거 인멸을 지시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다만 윤리위 측은 이 대표를 둘러싼 의혹 자체가 징계 사유가 될 수 있다는 입장이라 가장 낮은 처분인 경고를 받더라도 이 대표 입지가 약해져 당 대표직을 유지할 수 없을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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