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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이슈 물가와 GDP

5월 美소비자물가 8.6%↑'40년來 최고'..."공격적 금리↑압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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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뉴욕=임동욱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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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 aircraft flies over a sign displaying current gas prices as it approaches to land in San Diego, California, U.S., February 28, 2022. REUTERS/Mike Blake/File Photo/사진=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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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인플레이션이 40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예상을 뛰어넘는 물가 인상 속도에 연방준비제도가 공격적인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미 노동부는 10일(현지시간)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1년 전보다 8.6%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달의 8.3%를 뛰어넘는 기록으로, 1981년 이후 최고치다. CPI는 전월 대비 1% 상승, 시장 전망치(0.7%)를 상회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6%, 전년 동기대비 6% 각각 상승하며 전망치를 웃돌았다.

5월 생필품 물가는 두 자릿수 증가세를 이어갔다. 에너지 가격은 전년 동기대비 34.6% 상승하며 2005년 이후 최고 기록을 썼는데, 특히 휘발유 가격은 49% 가까이 올랐다. 현재까지 휘발유 가격은 최고치 경신 행진을 하고 있어, 6월 CPI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식료품 가격은 연간 11.9% 상승하며 1979년 이후 가장 높았다. 전기료도 12% 상승하며 2006년 8월 이후 가장 많이 올랐다. 주택 임대료도 1년 전보다 5.2% 올라 1987년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5월 항공요금은 전년 동기대비 12.6% 상승했고, 호텔 숙박료는 22.2% 올랐다. 그동안 하락세를 보였던 중고차 가격은 5월 중 1.8% 상승했고, 신차 가격도 1%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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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person shops at a Trader Joe's grocery store in the Manhattan borough of New York City, New York, U.S., March 10, 2022. REUTERS/Carlo Allegri/사진=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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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는 "이런 수치들은 인플레이션이 이미 최고조에 도달해 진정되기 시작했다는 희망을 사라지게 했다"며 "기록적인 휘발유 가격과 살인적인 식료품 및 주거비용이 미국인들의 가계에 강한 압력을 가하고 있어 연준이 더욱 강하게 제동을 걸어야 할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마켓워치는 "5월의 급격한 물가 상승과 6월의 지속적인 인플레는 연준에 공격적인 자세를 유지하라는 압력을 가할 것이 분명하다"며 "가을에 금리인상이 일시적으로 멈출 것이라는 추측은 억지처럼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어 "소비자들은 앞으로 높은 가격을 부담해야 하지만 수입은 그것을 따라갈 만큼 충분히 빠르게 증가하지 않고 있다"며 "이런 상황이 더 오래 지속될수록 미국 가계에 더 많은 부담을 주고 경제를 해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월스트리트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6월, 7월, 9월 3차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각각 0.5%포인트씩 기준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관측한다.

뉴욕=임동욱 특파원 dwl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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