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후 1시 공개된 방탄소년단의 새 앨범 '프루프' 타이틀 곡 '옛 투 컴'의 뮤직 비디오. 공개 1시간 만에 조회 수 800만을 돌파했다. [사진 빅히트 뮤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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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방탄소년단(BTS)의 새 앨범 ‘프루프’(Proof)가 공개됐다. 지난해 7월 발표한 싱글 ‘버터’(Butter)에 이어 11개월 만이다. 싱글이 아닌 앨범 형태로는 2020년 11월 ‘비’(BE) 이후 1년 7개월 만이다.
이들의 소속사인 빅히트 뮤직은 “‘프루프’는 올해 데뷔 9년을 맞는 방탄소년단이 10년 차 아티스트로 새로운 챕터(장)를 여는 지금 그간의 활동을 되돌아보고 그 의미를 되새기고자 기획된 앨범”이라고 소개했다. 앨범은 BTS의 과거, 현재, 미래를 담는 콘셉트로 3장의 CD로 구성됐다. 타이틀곡 ‘옛 투 컴’(Yet To Come), ‘달려라 방탄’, ‘포 유스’(For Youth) 등 신곡 3곡을 포함해 총 48곡이 수록됐다.
반응은 BTS답게 즉각적이고, 폭발적이다. ‘옛 투 컴’은 발매 1시간 만에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 멜론 톱100 1위에 올랐다. 벅스와 지니 등 각 실시간 차트에서도 어렵지 않게 1위를 기록했다. 앨범 수록곡 ‘본 싱어’, ‘달려라 방탄’, ‘포 유스’ 등도 차트 최상위권에 올랐고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 ‘옛 투 컴’ 뮤직비디오는 1시간 만에 800만 조회 수를 돌파했다.
하지만 신보는 빅히트 뮤직 모기업인 하이브 주가엔 힘을 싣지 못했다. 그동안 BTS는 해외 공연 재개, 미국 백악관 방문 등 활발한 활동을 펼쳤지만, 하이브 주가에 큰 호재로 반영되진 않았다. 하이브는 이날 전날보다 1.76% 하락한 22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11월 최고점(42만1599원) 대비 반토막(-46.98%)이 났고, 연초 대비 36% 떨어졌다.
하이브 주가 하락의 가장 큰 요인은 BTS의 병역 문제 관련 불확실성이 꼽힌다. 현재 국회에는 BTS처럼 국익 기여도가 높은 대중문화예술인이 봉사활동 등으로 병역을 대체할 수 있게 하는 병역법 개정안이 올라와 있다. 하지만 이 법안은 아직 상임위인 국방위원회의 문턱도 넘지 못한 상태다. 1992년생으로 올해 말까지 입영이 연기된 BTS 맏형 진은 이 법안이 통과되지 않으면 내년 초 군대를 가야 한다. 이후부터 BTS 멤버의 입대가 시작되면 ‘완전체’ 활동이 장기간 중단된다.
이기식 병무청장은 지난달 17일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BTS 병역특례법에 대해 “우리나라 병역 환경, 병역 자원이 절벽에 부딪혔다고 하고, 우리나라 청년들의 화두는 ‘공정’”이라며 “공정성과 형평성, 사회적 의견 수렴 등을 고려해서 이런 제도가 적합한지를 현시점에서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보충역 대체 복무 제도가 지금까지는 축소됐는데, BTS를 계기로 화두가 됐다”며 “전반적인 제도를 검토하고 앞으로 병역 자원이 부족한 것을 관점으로 국민적 의견을 수렴해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10일 방탄소년단(BTS)가 새 앨범 '프루프'를 냈다. BTS의 과거, 현재, 미래를 담은 콘셉트로 CD 3장으로 구성돼 있다. [사진 빅히트 뮤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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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선 조만간 BTS 군 복무 시점과 관련한 하이브의 입장이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BTS는 오는 8~9월 해외 투어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통상 해외 투어 2개월에 앞서 일정을 발표하는 것을 고려하면 이번 달 내로 투어 일정을 공개해야 한다. 투어 일정 공개를 전후해 군 복무 스케줄도 나올 가능성이 크다는 게 증권가의 예상이다. 이혜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BTS는 이달 신곡 무대를 포함해 하반기 약 200만명의 콘서트 관객을 모을 것”이라며 “이달 입대 문제까지 명확해지면, 조만간 하이브 주가와 관련된 불확실성이 대부분 해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영선 기자 az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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