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한 달을 맞은 10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한 달 소감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열심히 하겠습니다’라고 답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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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박순애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의 음주운전 이력과 관련해 “음주운전도 언제한 것이며 상황, 가벌성, 도덕성 같은 것을 따져봐야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10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는 질문에 “어떤 후보자냐”고 반문했다. 윤 대통령은 “하도 이슈가 많아서 (의혹) 기사를 꼼꼼히 보지는 못했지만, 의혹이 팩트인지 그걸 더 확인해야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기자들이 박 후보자의 음주운전 이력을 거론하자 윤 대통령은 “글쎄 뭐 음주운전 자체만 가지고 이야기할 것이 아니다. 여러가지 상황이라든가, 가벌성(어떤 행위에 벌을 줄 수 있는 성질)이라든가 도덕성 같은 것을 다 따져봐야 되지 않겠느냐”며 “음주운전 그 자체만 가지고 이야기할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낮 12시 예정인 국민의힘 지도부와의 오찬에서 최근 여당 내 갈등과 관련해 언급할 계획이 있느냐는 취지의 질문에는 “정치라는 게 늘 그런 것 아니겠느냐”며 “대통령은 국가의 대통령이지 무슨 당 수장도 아니고, 당 문제는 지켜보는게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또 화물연대 총파업이 노동계에 적대적인 정부 정책도 배경으로 작용하는 것 아니냐는 취지의 질문에는 “말이야 만들어내면 뭘 못하겠냐만은, 저는 노사 문제에는 정부가 법과 원칙, 중립성을 가져야만 노사가 자율적으로 자기들 문제를 풀어갈 수 있는 역량이 축적돼 나간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정부가 늘 개입해서 여론을 따라가서 노사 문제에 깊이 개입하면, 노사 간 원만하게 문제를 풀어갈 수 있는 역량과 환경이 전혀 축적되지 않기 때문에 그동안 정부의 입장이나 개입이 결국 노사관계와 문화를 형성하는데 바람직한 것인지 의문이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노동에 적대적인 사람은 정치인이 될 수 없는 것 아니냐”고 덧붙였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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