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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6년만 12번째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선출

아시아투데이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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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6년만 12번째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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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총회, 일본 등 비상임이사국 5개국 선출
일본, 12번째 선출, 6년만 복귀...한국, 2번 역임, 재도전
일본 외무상 "안보리 개혁, 유엔 기능 강화 힘쓸 것"

유엔은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총회를 열고 일본 등 5개국을 새로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으로 선출했다./사진=유엔 홈페이지 캡처

유엔은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총회를 열고 일본 등 5개국을 새로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으로 선출했다./사진=유엔 홈페이지 캡처



아시아투데이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일본이 9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비상임이사국에 선출됐다.

유엔은 이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총회를 열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단독 후보로 나선 일본 외에 아프리카의 모잠비크, 라틴아메리카의 에콰도르, 서유럽의 몰타와 스위스를 2년의 비상임이사국으로 선출했다.

안보리는 상임이사국 미국·영국·프랑스·중국·러시아와 비상임이사국 10개국으로 구성되는데 비상임이사국은 매년 5개국씩 교체된다.

이들 국가는 연말로 임기가 끝나는 인도·케냐·멕시코·아일랜드·노르웨이를 각각 대체하며 임기는 내년 1월 시작된다. 비상임이사국이 되기 위해서는 전체 회원국 3분의 2 이상의 찬성표를 얻어야 한다.

193개 회원국이 참여한 이번 투표 결과 모잠비크가 192표, 에콰도르가 190표, 스위스가 187표, 일본과 몰타가 각각 184표를 받았다.

일본이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 선출된 것은 이번이 12번째로 전 세계를 통틀어 최다 기록이다. 2016년부터 2017년까지 비상임이사국으로 활동한 뒤 6년 만의 재입성이다. 한국은 두 차례 비상임이사국을 지냈고, 내년에 다시 도전해 2024∼2025년 활동한다는 계획이다.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일본 외무상은 성명을 내고 “안보리가 상임이사국인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이나 북한의 핵·미사일 활동에 대해 효과적으로 기능할 수 없는 상황으로 시련의 때라고 할 수 있다”며 “일본은 안보리가 소기의 역할을 하도록 협력해 법의 지배에 바탕한 국제 질서를 유지·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안보리 개혁에도 계속 적극적으로 임하고, 유엔에서의 논의를 리드하면서 총회를 포함한 유엔 전체의 기능 강화에 힘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시카네 기미히로(石兼公博) 주유엔 일본 대사는 일본 NHK방송 인터뷰에서 비상임이사국 선출에 대해 “일본에 대한 국제사회의 많은 신뢰와 지지를 반영하는 결과”라며 “이에 부응해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전, 발전을 위해 전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시카네 대사는 일본이 지향하는 안보리 개혁과 관련, “우크라이나 위기를 계기로 한 안보리 기능 마비에 대한 불만을 많은 나라가 가지고 있어 그 반대급부로 안보리 개혁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지만 불행히도 개혁의 방향성이 명확해져 왔다고 할 상황이 아니다”고 토로했다.

이어 “어려운 길이지만 포기해버리면 개혁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나라들의 기대를 배반하는 것이 되기 때문에 일본으로서는 아무리 어려워도 확실히 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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