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범죄자·아동학대범…낮은 형량 받고 반성도 없는 흉악범 직접 처단
'유부녀 킬러'는 말 그대로 한 아이의 엄마이자 흉악범을 골라 죽이는 킬러를 주인공으로 한 웹툰이다.
카카오웹툰 '유부녀 킬러' |
주인공인 유보나는 3년간의 육아휴직을 끝내고 '두루미전자 영업3팀' 부장으로 복직한다. 여기까지만 보면 복지 제도가 잘 갖춰진 여느 직장 이야기 같지만, 영업3팀은 좀 특별한 일을 한다.
이들의 업무는 범죄를 저지르고도 집행유예 처분을 받거나 짧은 징역형을 살고 나온 흉악범, 경찰이 잡아내지 못하는 범죄자를 찾아내 처단하는 것이다.
영업 3팀 구성을 보면 살인을 사고로 위장하는 김봉팔 팀장, 의료사고 전문가 고영갑 과장, 무기 전문가 봉태민 과장, 고통을 느끼지 못하는 고문 전문가 양예솔 대리, 해킹 실력을 바탕으로 사이버범죄자 자살을 유도하는 기영도 대리, 독 전문가 오현남 사원 등 화려한 면면을 자랑한다.
이 가운데 보나는 팀의 에이스이자 경찰과 언론의 이목을 끄는 역할을 하는 저격수 '킹피셔' 역할을 맡고 있다.
매달 미스터리 보스 'X'가 처리할 흉악범 목록을 주면, 이들은 정교한 시나리오를 짜서 흉악범을 몰래 잡아 온 뒤 고문하고 죽인다.
너무 많은 실종자가 발생하면 경찰의 의심을 살 수 있으니 신용카드나 휴대전화 사용기록을 만들어서 전국을 떠도는 것처럼 위장하고, 또 가끔은 일부러 총살해 경찰의 관심을 돌린다.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이나 성 착취물 사이트 운영자 손정우, 버닝썬, N번방을 연상케 하는 범죄부터 보이스피싱 조직, 아동학대범, 묻지마 살인마, 성관계 불법 촬영범 등 그간 신문 사회면을 장식해 온 범죄가 나열되고, 영업3팀이 이들을 심판하는 이야기가 주된 골조다.
웹툰 '유부녀 킬러' |
긴장의 끈을 팽팽하게 당겼다가도 늘어질 틈 없이 에피소드별로 3∼8화 안에 빠르게 마무리 짓는 전개가 시원시원하다.
통념상 킬러와 어울리지 않는 애 엄마가 주인공으로 나선다는 점과 사법망을 우습게 보는 범죄자들을 직접 응징하는 '사이다' 전개를 매력으로 내세운다.
보나는 임무 수행 중 다치거나 죽지는 않을까 마음 졸일 필요가 없을 정도로 유능한 킬러다. 다만 기자인 남편 '태성'과 그의 경찰 친구 '동진'이 킹피셔의 뒤를 쫓다 보니 보나의 이중생활이 들통날 위험은 있다.
또 사이사이 보나의 회사 동료, 가족, 시댁 식구, 경찰 등 개개인의 사연을 곁들인다. 범죄자를 대상으로 한 사적 처단이라는 어둡고 논란의 여지가 있는 소재에도 가족 드라마 같은 따스함과 산뜻한 유머가 느껴지는 이유다.
카카오웹툰에서 볼 수 있으며, 시즌 2까지 나왔다.
he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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