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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루포+5타점' 장성우 "박병호와 여덟 난쟁이라더라...이제 힘이 생겼다" [SS 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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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루포+5타점' 장성우 "박병호와 여덟 난쟁이라더라...이제 힘이 생겼다" [SS 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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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장성우가 9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KBO리그 키움전에서 5회초 만루 홈런을 터뜨린 후 베이스를 돌고 있다. 사진 | 고척=연합뉴스

KT 장성우가 9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KBO리그 키움전에서 5회초 만루 홈런을 터뜨린 후 베이스를 돌고 있다. 사진 | 고척=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고척=김동영기자] KT ‘안방마님’ 장성우(32)가 공수에서 맹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방망이로는 만루포를 쐈고, 수비에서는 투수들을 잘 이끌었다. 이강철(56) 감독의 호평도 나왔다. 장성우 스스로 잘하고 싶은 마음이 컸단다.

장성우는 9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과 3연전 마지막 경기에 5번 타자 포수로 선발 출장해 그랜드 슬램 포함 3안타 5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장성우를 앞세운 KT는 키움에 7-1의 완승을 거뒀다. 3연전 1승 1무 1패 마무리. 승률 5할인데 위닝시리즈 같은 모양새다. 2차전에서 1-5로 뒤지다 5-5 무승부를 일궈냈고, 이날은 이겼다. 거의 2승 1패에 가깝다.

이날 장성우는 2020년 9월23일 사직 롯데전 이후 624일 만에 만루포를 터뜨렸다. 5타점도 마찬가지다. 당시에도, 이날도 똑같이 3안타 5타점이다. 동시에 포수로서 웨스 벤자민을 잘 이끌었다. 3이닝 무실점. 팔에 이상만 없었다면 더 길게 갈 수도 있었다. 이어 올라온 엄상백의 4이닝 1실점도 이끌어냈다.

장성우는 올 시즌 53경기, 타율 0.245, 6홈런 17타점, OPS 0.761을 만들고 있었다. 나쁘지 않았다. 강백호와 헨리 라모스가 부상으로 빠지는 등 아쉬움이 있었으나 박병호와 함께 장성우가 힘을 내면서 버틸 수 있었다.

경기 후 만난 장성우는 “이제 나도 적은 나이가 아니다. FA도 했다. 개인 성적을 말하는 것보다, 더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강)백호도 없었고, 외국인 타자도 부상으로 이탈했다. 힘든 시기에 (박)병호 형이 혼자 해줬다.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었다. 더 집중한 부분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누가 우리 타선을 보고 박병호와 여덟 난쟁이라 하더라. 나도 홈런을 좀 쳤다. 병호 형과 함께, 완전체가 되기 전에 잘해보려고 했다. 괜찮다고 생각한다”며 미소를 보였다.

팀 타선에 대해서는 “백호가 몸이 100%가 아닌 상황이기는 해도 돌아오면서 타선에 힘이 더 생겼다. 알포드도 올 것이다. 지난해 우리가 우승을 했는데, 타선이 그렇게 강했던 것은 아니었다. 투수진이 잘 막아줬다. 그 사이 점수가 필요할 때 타선이 집중력을 발휘했다. 그렇게 우승했다”고 짚었다.

이어 “야수들이 투수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대신 나는 포수다. 타자들이 너무 안 될 때는 ‘야수들이 못했다고 생각하지 말자. 야수들이 1점에 그치면 투수들이 1점도 안 내주면 되지 않느냐’고 해줬다. 야수를 원망해봐야 팀이 더 안 좋아질 뿐이다. 투수들에게 고맙다. 내색 없이, 파이팅도 잘 내준다. 덕분에 중위권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래도 최근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 강백호도 돌아왔다. 첫 4경기는 무안타였으나 9일에는 2루타 포함 2안타를 쳤다. 천재의 귀환이다. 새 외국인 타자 앤서니 알포드도 다음주면 라인업에 들어온다. 더 좋아질 일만 남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KT가 더 강해지고 있다. 장성우가 선봉에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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