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빈곤과 아동학대가 반드시 서로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지만, 아동의 생존권과 보호권을 해치는 요인이라는 공통점이 있다고 판단했다. 용역을 통해 두 조사를 함께 벌이는 건 전국 지자체 가운데 처음이다.
대구 8개 구·군이 아동학대 신고 사례를 집계한 결과 2020년 1868건으로 전년도(2128건)보다 12.2% 줄었지만 지난해에는 2068건으로 소폭 증가했다. 대구시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대외활동 감소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대구시는 또 전체 아동의 10% 정도인 약 4만명이 빈곤 상태에 있을 것으로 추정하지만 구체적인 실태조사는 이뤄진 적이 없다.
용역을 맡은 경북대 산학협력단은 빈곤과 아동학대의 연관성을 찾고, 객관적인 근거 자료를 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우선 기준중위소득 50% 이하 및 차상위계층, 한부모가정 등에 속한 아동을 대상으로 스마트폰 등을 활용한 설문조사가 진행된다. 이후 전문가 등을 통한 면접조사도 이뤄질 예정이다. 대구시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대구형 아동지원정책’을 개발할 계획이다.
백경열 기자 merc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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