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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F·EAS 고위관리회의…한국 "北비핵화 강력한 메시지 내달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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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F 회의엔 北안광일 대사도 참여…참가국들 北미사일 우려 표명

연합뉴스

화상으로 열린 동아시아정상회의(EAS) 고위관리회의
[외교부 제공]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올여름 개최되는 아세안(ASEAN) 관련 연쇄 외교장관회의를 앞두고 화상으로 고위관리회의가 열려 역내 국가들이 북핵 문제를 비롯한 지역 현안과 정세를 논의했다.

여승배 외교부 차관보는 9일 화상으로 개최된 아세안지역안보포럼(ASEAN Regional Forum·ARF)에 참여해 한반도를 포함한 주요 지역 및 국제정세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ARF는 아세안 10개국과 남북한,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유럽연합(EU) 등 27개국이 참여하는 협의체다.

북한이 참여하는 유일한 역내 다자안보 협의체이기도 하다. 북한에서는 이날 회의에 안광일 주인도네시아대사 겸 주아세안대사가 참석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여승배 차관보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포함한 북한의 거듭된 미사일 시험발사는 다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하고 강력히 규탄했다.

그는 7차 핵실험 등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국제사회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촉구하는 강력한 메시지를 발신해 달라고 요청했다.

북한이 실질적인 비핵화에 나선다면 국제사회와 협력해 북한 경제와 주민의 삶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담대한 계획'을 준비하겠다는 한국 정부의 정책도 설명했다.

또 정부가 최근 전달한 대북 코로나19 지원 의사에 대해 북측의 호응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북한이 참여한 이번 ARF 회의에서 참가국들은 북한의 최근 탄도미사일 발사 등 긴장 고조 행위에 우려를 밝히는 등 한반도 문제에 적극적으로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ARF 고위관리회의 참여한 여승배 외교부 차관보
[외교부 제공]


참가국들은 남중국해, 미얀마, 우크라이나 등 주요 지역 및 국제 정세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여 차관보는 남중국해에서 합법적이고 방해받지 않는 상업과 항행·상공비행의 자유가 보장되는 규칙 기반의 해양 질서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그는 전날 열린 동아시아정상회의(EAS) 고위관리회의에서도 EAS가 북한의 도발에 단호하고 단합된 목소리를 내달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남중국해에서의 평화와 안정, 항행 및 상공 비행의 자유를 위협하는 긴장 고조 행위는 자제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세안과 한중일이 참여하는 '아세안+3' 고위관리회의에서는 '인도·태평양 지역 및 전 세계의 자유·평화·번영에 기여하는 글로벌 중추국가'라는 새 정부의 기조를 설명했다.

이번 연쇄 고위관리회의를 거쳐 8월 초에는 ARF, EAS, 아세안+3 등 회의체의 외교장관회의가 개최돼 역내 주요국 외교장관이 집결할 예정이다.

kimhyo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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