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반·산호 군락 훼손 여부 조사…보존관리계획도 수립
훼손된 제주 서귀포시 문섬 일대 수중 암반. (녹색연합 제공) 2022.6.8/뉴스1© 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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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제주=뉴스1) 조재현 기자,오현지 기자 = 문화재청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제주 서귀포시 문섬 일대 수중 환경이 관광 잠수함으로 인해 훼손됐다는 환경단체 주장과 관련해 직접 현장 조사에 나선다.
문화재청은 9일 설명자료를 내고 "제주도 세계유산본부, 문화재 전문위원, 녹색연합 관계자 등이 참여하는 민관 전문가 합동 현지조사에 나선다"고 밝혔다.
문화재청은 오는 13~17일 중 하루에서 길게는 이틀 동안 조사를 실시, 잠수함 운영에 따른 암반과 산호 군락 훼손 여부 등을 따져본다는 방침이다.
또한 법정보호종 조사 및 보존방안 마련 등을 위해 내년 '연산호군락 보존관리계획 수립 연구용역'을 실시할 예정이다.
앞서 녹색연합은 전날(8일) 기자회견을 열고 천연기념물 제421호 문섬의 북쪽면 수중 동서 150m, 수심 0~35m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녹색연합은 지난해와 올해 넉 달 동안 문섬 일대 바닷속을 조사한 결과, 관광 잠수함으로 암벽과 산호가 훼손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또 수심 20m에 위치한 길이 25m, 폭 6m의 중간 기착지 지형이 반듯하게 평탄화된 것으로 미뤄보아 의도적으로 훼손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중간 기착지에서 탑승객들은 수중 다이버쇼를 관람한다.
녹색연합은 "문화재청은 잠수함 운항으로 인한 문섬 일대 수중 암반 훼손과 산호 충돌 상황을 알면서도 20년 이상 문섬과 범섬 천연보호구역 내 잠수함 운항을 허가했다"며 "이는 문화재 보호의 기본 원칙인 원형 유지를 지키지 않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cho8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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