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이상 "5년 이내에 시행해야"
재건축 용적률 300% 이하 선호
10명중 7명은 "사업비 부담할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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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경기도 1기 신도시 주민 83.8%는 재건축·리모델링 등 거주 아파트의 재정비가 필요하다고 인식하며, 재건축 형태로는 용적률 300% 이하와 21~30층을 가장 선호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경기연구원은 지난 3~4월 도내 1기 신도시인 분당, 평촌, 산본, 일산, 중동 주민 500가구 대상 설문조사 결과를 담은 '경기도민은 새로운 1기 신도시를 기대한다'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9일 밝혔다.
경기도는 1980년대 후반부터 1시 신도시 사업이 추진돼 1991~1993년 분당, 평촌, 산본, 일산, 중동 등 5곳이 조성됐다. 이들 신도시는 준공 30년이 지나면서 건축물 노후화 등을 겪고 있는데, 특히 새 정부가 '재건축·리모델링 포함 1기 신도시 재탄생을 위한 종합 재정비 발전방안 마련'을 경기도 지역공약을 제시함에 따라 주목받고 있다.
이에 이번 조사에서도 신도시 주민의 83.8%가 '거주 아파트의 재정비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신도시별로는 중동 88.6%, 산본 86.7%, 일산 84.1%, 평촌 83.8%, 분당 80.4% 등의 순이다.
재정비 사업 방식 선호도에서는 재건축(48.4%)이 리모델링(35.1%)과 유지보수·관리(16.5%)보다 높게 나왔다. 다만 △일산 재건축 46.3% 리모델링 36.8% △산본 재건축 35.4% 리모델링 44.6% △중동 재건축 38.7% 리모델링 43.5% △분당 재건축 51.9% 리모델링 29.6% △평촌 재건축 67.7% 리모델링 25.8% 등 신도시별 사업 방식 선호도 분포는 차이가 났다.
선호 이유(중복 응답)로 재건축은 자유로운 평면·단지설계(61.6%)와 구조적 안정성 확보(51.7%)를, 리모델링은 사업 기간 단축(72.1%)과 비용 절감·친환경적(71.4%)을 주로 꼽았다.
적절한 사업 시행 시기를 묻는 말에는 5년 이내가 62.8%(2년 이내 21.2%, 2~5년 이내 41.6%)로 가장 많았다. 5~10년 이내는 26.4%, 10년 초과는 10.8%였다. 사업비 부담 의향에는 72.8%가 동의했으며, 적절하다고 생각하는 추가 부담금(일반 분양 수익금 배분 후)의 평균 액수는 1억2800만원이었다.
재건축 시 용적률로는 300% 이하가 47.8%, 층수는 21~30층이 56.2%로 가장 많이 나왔다.
단지 간 통합 정비(80.3%), 국가 및 정부의 지원(86.7%), 순환형 개발과 재건축 시기 조정 등 주거안정대책(80.8%)도 상당수 동의하며 정책 수요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현 거주 상태 관련 조사에서 신도시 주민의 19.4%만이 전반적인 세대 내 환경에 만족했다. 가장 큰 불만족 요소는 주차장(64.2%)과 상하수도 부식(55.0%)을 지목했다. 신도시 주민의 단지 만족도 26.0%에 머물렀는데, 주요 원인은 소음 및 진동(64.8%), 단열 및 방풍(48.6%), 누수 및 곰팡이(45.0%)였다.
장윤배 경기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국토부에서 기본계획 및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경기도는 지자체가 개발 계획에 맞는 단지계획을 수립할 수 있도록 행정적·재정적 지원방안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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