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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오미크론' 변이 확산

“화이자 백신, 오미크론 하위변이 2종 중증화 87%까지 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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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최대 건보사, 100만여명 대상 BA.4·BA.5 중증화율 조사

“5~6개월 후 60%까지 감소…부스터샷 맞으면 80%대로 재상승”

세계일보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연합뉴스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면 BA.4와 BA.5 등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 하위변이에 감염돼 중증을 겪을 가능성을 80% 넘게 예방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해당 백신의 중증화 예방률은 5~6개월이 지나면 60%대까지 떨어지지만, 이른바 ‘부스터 샷’이라고 불리는 3차 접종을 하면 3개월 후 다시 80%대로 예방률이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남아프리카공화국 최대 건강보험사인 디스커버리 헬스는 남아공 가우텡 주 소재 고객 100만여 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을 2차까지 접종한 뒤 1∼2개월 지난 대상자들은 오미크론 하위 변이인 BA.4·BA.5에 감염돼 중증 환자로 입원할 확률이 87%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중증화 예방률은 2차 접종 후 3∼4개월이 지나면 84%, 5∼6개월이 흐르면 63%까지 감소한다. 그러나 3차 접종을 하면 3개월 뒤에 85%, 4개월 후에는 88%까지 예방률이 상승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남아공은 오미크론 변이 연구에 선구적 성과를 내고 있는 국가로 평가된다. 코로나19 변이인 오미크론은 작년 11월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남아공 과학자에 의해 발견됐고, 오미크론이 우세종으로 확산한 나라도 남아공이 처음이었다.

오미크론의 하위변이 BA.4·BA.5의 경우 남아공에서 지난 4월 첫 환자가 확인된 이후 우세종이 됐다.

남아공은 이번 주부터 50세 이상을 대상으로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 4차 접종을 하기 시작했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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