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으로 열린 동아시아정상회의(EAS) 고위관리회의 |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올여름 개최되는 아세안(ASEAN) 관련 연쇄 외교장관회의를 앞두고 화상으로 고위관리회의가 열려 역내 국가들이 북핵 문제를 비롯한 지역 현안과 정세를 논의했다.
9일 외교부에 따르면 한국 수석대표로 참여한 여승배 외교부 차관보는 전날 열린 동아시아정상회의(EAS) 고위관리회의에서 역내 전략적 협의체인 EAS가 북한의 도발에 단호하고 단합된 목소리를 내달라고 요청했다.
여 차관보는 새 정부가 북한의 비핵화 프로세스와 남북 간 신뢰 구축이 선순환하는 지속가능한 평화를 만들어 가려 한다며 EAS 참가국들의 지지를 당부했다.
다수 참가국도 역내 주요 현안으로서 북한 핵·미사일 문제를 언급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참가국들은 미얀마, 남중국해, 우크라이나 등 지역 및 국제정세 현안에 대한 의견도 교환했다.
여 차관보는 핵심 국제 해상교통로인 남중국해에서 법치와 규범기반 다자질서 유지를 위한 역내 국가들과의 협력을 확대해 나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또 남중국해에서의 평화와 안정, 항행 및 상공 비행의 자유를 위협하는 긴장고조 행위는 자제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동아시아정상회의는 아세안 10개국과 한국·일본·중국·호주·뉴질랜드·인도·미국·러시아가 참가하는 전략적 협의체로 2005년 출범했다.
같은 날 EAS 고위관리회의에 앞서 아세안과 한중일이 참여하는 '아세안+3' 고위관리회의가 개최됐다. 이 자리에서 여 차관보는 '인도·태평양 지역 및 전 세계의 자유·평화·번영에 기여하는 글로벌 중추국가'라는 새 정부의 기조를 설명했다.
9일에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고위관리회의도 개최된다. ARF는 북한이 참여하는 유일한 역내 다자안보 협의체이기도 하다.
이번 연쇄 고위관리회의를 거쳐 8월 초에는 EAS, 아세안+3, ARF 등 회의체의 외교장관회의가 개최돼 역내 주요국 외교장관이 집결할 예정이다.
kimhyo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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