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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초유의 현직 당대표 징계

이준석 “당 대표 몰아내자고 기자들 들으라 소리친 분이 정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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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정진석 막장 설전

“1년 내내 흔들어놓고 무슨 싸가지를 논하냐”



한겨레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6일 우크라이나 국회를 방문, 회담을 하며 발언하고 있다. 국민의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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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9일 “1년 내내 (당대표를) 흔들어놓고 무슨 싸가지를 논합니까”라며 친윤석열계(친윤계) 중진인 정진석 의원을 지목해 맹비난했다. 두 사람은 연일 ‘싸가지’, ‘개소리’ 등 격한 표현을 동원해 막장 설전을 이어가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우크라이나에서 한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를 타기 전 페이스북에 “흔들고 가만히 있으면 더 흔들고, 흔들고 반응하면 싸가지 없다 그러고. 자신들이 대표 때리면 훈수고, 대표가 반박하면 내부총질이고”라며 “3일 뒤면 (당대표) 취임 1년이다. 1년 내내 흔들어놓고는 무슨 싸가지를 논하나”라고 썼다.

이 대표는 “당 대표를 몰아내자고 대선 때 방에서 기자들 들으라고 소리친 분을 꾹 참고 우대해 공천관리위원장까지 맡기고 공관위원 전원 구성권까지 드렸으면 당 대표로서 할 수 있는 모든 예우는 다 한 것 아니냐”라고 덧붙였다.

이 글은 정 의원이 전날 이 대표를 향해 “정치 선배의 우려를 개소리로 치부한다”고 말한 것에 대한 반응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제가 잘못한 것은 제가 잘못했다고 생각하는 부분 야멸차게 비판하시고 누군가가 바꿔야 할 생각이 있다면 바꾸라고 지적하라. 어줍잖은 5:5 양비론 저는 사양한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걸 1년 동안 감내해오면서 이 길(을) 가는 것은 그래도 정치 한번 바꿔보겠다고 처음 보수정당에 눈길 준 젊은 세대가 눈에 밟혀서 그렇지 착각들 안 했으면 좋겠다”며 “대선 승리의 원흉 소리를 들을 때도 꾹 참았다”고 썼다.

우크라이나 방문을 마친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인천공항으로 귀국할 예정이다.

오연서 기자 lovelett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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